황영웅 남원원예농협 대의원
황영웅 남원원예농협 대의원
  • 윤소희
  • 승인 2022.03.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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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복숭아 생산위한 연구·도전 … ‘청년농업인상’ 수상
열조절 위한 하우스 개폐·적기방제 중요
황영웅 대의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황영웅 대의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하우스를 더욱 넓혀나가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이끄는 청년농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지난해 12월 농협중앙회가 시상하는 ‘함께하는 올해의 청년농업인상’을 수상한 남원원예농협(조합장 김용현) 황영웅 대의원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대학 졸업 후 남원으로 내려와서 복숭아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 벌써 올해 6년차가 됐는데, 처음 시작할 때보다 훨씬 적응되고 노하우가 많이 생겨 이제 지역에서 중간 이상으로는 올라온 것 같다”며 농사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원원협의 최연소 대의원으로서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위한 연구 및 도전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원협의 추천을 받고 ‘함께하는 올해의 청년농업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농사 초반에는 병해충 피해도 입고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현장 경험이 쌓이며 적응해나가 많이 배우면서 성장했다”며 “청년농업인상 수상을 계기로 청년농으로서 더욱 열심히 영농활동을 이어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 남원시 대강면 및 대산면에서 1,983㎡(600평) 하우스를 운영한지 3년, 19,834㎡(6000평) 면적의 노지에서 그린황도(황도), 초패왕골드(황도), 용택골드(황도), 가납암(백도), 향도(백도) 등 복숭아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 6년 됐다.

그는 “노지 농사는 하늘에 달려있다고 하늘 농사라고 불리는 만큼 최근 기상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불안정성이 있으므로 앞으로 하우스 면적을 1,200평까지도 늘리는 게 목표”라며 “작년은 겨울 폭설이 발생해 꽃도 안피고 봄 냉해까지 이어져 복숭아 생산량이 적었던 해”라고 말했다.

그는 재해가 상대적으로 적고 기상이 적당해 많이 생산하는 해에는 18톤을 생산하나, 작년과 같이 재해가 연속으로 발생해 적게 생산하면 8~10톤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기존에는 생산량의 2~30%를 온라인 카페 등을 활용한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나머지 7~80%는 가락 공판장으로 출하해왔다”며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아 직거래 반응이 좋았으나, 작년부터는 택배비가 터무니없이 오르고 상하차 작업 등 인력이 부족했던 탓에 직거래 물량을 많이 줄였다”고 했다.

또한, 그는 “현재는 유목이라 나무수령 5년을 채우는 내후년 5월부터 생산이 가능해지는데, 복숭아 농사도 다른 농사와 마찬가지로 적기에 전정, 전지 및 방제하고 열 조절을 위한 하우스 개폐조절 등이 중요하다”며 “세균성구멍병, 잿빛곰팡이 등이 발생하면 수확이 힘들어지므로 꼼꼼하게 실시하는 방제가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청년농 정착을 위해 예산 확충을 통한 더욱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