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수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원
조천수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2.03.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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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선 물주기와 비료 살포로 고품질 양파 생산
농가소득 제고 및 관리 편리성 좋아 시설에서 양파 재배
조천수 조합원이 농원을 둘러보고 있다.
조천수 조합원이 농원을 둘러보고 있다.

“농가소득 제고와 관리의 편리성 때문에 20여 년 전에 양파재배 방식을 노지에서 시설원예 재배로 바꾸었더니 이전보다 좀 나아졌습니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조합장 배정섭) 조천수 조합원은 “매년 양파를 노지에서 재배하다보니 농농가소득이 정체되는 것 같아 조금이라도 소득을 높이기 시설원예 방식으로 바꾸니 소득과 편리성 측면에서 한결 나았다”고 했다.

지난 2일 찾은 농원은 양파의 주산지 전남 무안 현경면에 소재한다. 이곳에서 12,231m²(3,700평) 규모의 양파와 수박 이모작을 재배하고 있으며 50여년이 넘은 전문농업인이다.

조 조합원은 “양파는 극조생종으로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파종해서 10월 중순에 정식하고 있다”며 “이듬해 3월 중하순 단경기에 출하를 목표로 재배하는 틈새시장을 엿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종이 끝나면 물을 많이 줘야 싹이 트고 본 잎이 2장 나올 때 까지는 뿌리의 발달이 약하므로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에 두번 물을 주고 있다”며 “즉, 물이 충분해야 뿌리 활착이 잘돼 죽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2월 되면 양파의 비대가 시작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다.

또한 “농약도 시기에 맞게 예방약제를 위주로 살포하며 생육상태를 봐서 비료기가 부족한 것 같으면 물 20L에 요소 100g 정도를 타서 웃거름을 줘 고품질 양파를 생산할 수 있다”며 “친환경적으로 양파를 재배하기 위해 하우스 동당 1톤 차 분량의 퇴비와 복합비료를 중심으로 살포해 양파의 생육환경을 좋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파를 수확하고 나면 수수 등 녹비작물을 심어 밭에 갈아주기 때문에 염류집적 문제가 발생하기 않을 뿐만 아니라 3년에 한번씩 로타리 작업을 해 땅심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재배하는 양파는 인근에서도 품질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할 뿐만 아니라 생산되는 양파이 전량이 포전거래 돼 서울 등 전국으로 유통이 되고 있다. “양파의 품질이 좋은 평가를 받아 매년 포전거래를 하고 있다”며 “양파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올해처럼 코로나로 인해 식당이 잘 안되고 양파의 소비가 줄고 양파가격이 좋지 않으면 생산비도 건지지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했다. 

수박은 양파가 생산되는 7월이면 재배가 시작된다. “양파 수확 후에 2300평 정도만 심어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수박도 인건비 등으로 고려해 포전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