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채소 종합상황실 가동

제주도 대표 월동채소인 당근·양배추의 가격이 폭락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된 당근의 경우 20㎏ 한 상자에 1만,8675원으로 작년보다 36%, 평년 대비 39%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양배추 값도 8㎏한망에 3,634원으로 전년 8,564원과 평년 8,701원 대비 약 58% 떨어졌다.
가격하락 원인으로 당근은 지난해 생육기 집중호우 및 기온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양배추는 전남지역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전체 출하 물량이 늘어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공공 급식 납품과 소비둔화 등 불투명한 유통시장도 월동채소 가격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제주당근연합회와 구좌농협은 이달부터 자율 감축을 추진하고, 양배추도 제주양배추연합회, 애월·한림 등 주산지 농협, 행정과 공동으로 다음달부터 제주산 양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 이달부터 선제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시도 월동채소의 본격적 출하시기를 맞아 품목별로 출하 및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월동채소 종합상황실을 가동한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제주도와 협업해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소비 활성화에 필요한 행정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편 올해 제주시 당근 재배면적은 1100㏊(4만1,000톤)로 도내 전체면적 1202㏊의 92%, 양배추 재배면적은 1429㏊(8만3,000톤)로 도내 전체면적 1904㏊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