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희 아산원예농협 조합원
윤문희 아산원예농협 조합원
  • 윤소희
  • 승인 2021.12.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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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갱신 통한 고품질 신고배 생산 앞장
과실대전 특별상 수상 … 철저한 관리로 병해충 ‘0’
윤문희 조합원이 생산한 신고배를 선보이고 있다.
윤문희 조합원이 생산한 신고배를 선보이고 있다.

“좋은 과실을 얻으려면 신가지가 나오도록 꾸준한 갱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1년 대한민국과일산업대전 대표과일선발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의 윤문희 조합원(문화농원 대표)은 “현장 중심의 영농교육을 통해 가지 갱신의 중요성을 깨닫고, 90년대 초부터 우리 지역에서 갱신의 선두주자로 나서면서 효과를 널리 알렸으며, 지금까지도 고품질 배 생산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버지대부터 물려받아 4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약 23,140㎡(7,000평)에 달하는 면적에서 연간 평균 132톤의 신고배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 전량을 아산원예농협에 출하하고 있다.

그는 “모양도 예쁘고 크기도 큰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5~6년 된 가지를 베고, 1~2년생의 젊은 가지로 꾸준하게 갱신시켜 나가야한다”며 “90년대까지만 해도 오래된 가지들을 베면 수확량이 확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주변 농민들이 많았으나, 2년이면 더 좋은 품질의 배가 꽉 차는 것을 그들에게 몸소 보여주면서 재배방식의 전환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화학비료 없이 유기질비료만 사용해 친환경 농법을 이어오고 있고, 철저한 농원 관리를 지속해 올해는 깍지벌레 한 마리도 생기지 않았다.

그는 “해충이 부화하기 전 시기에 맞춰 소독 등을 철저히 하고 있고, 아산원예농협에서 지도상담도 꾸준히 해줄뿐더러 처방 및 조제를 잘 해줘 걱정 없이 효과적인 병해충 예방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도 수시로 농원을 살펴보고 적기에 소독 및 방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꼼꼼하고 깔끔한 그의 성격이 잘 알려진 대로 과실 역시 품질이 좋다고 소문나 소비자는 물론, 중도매인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유통시장에서 최고의 시세 및 등급을 받고 있다. 

그는 “이전에는 농민 11명이 소속된 신풍회라는 작목반 법인을 만들어 정부 지원으로 저온창고를 짓고 판매했었는데, 4년 전에 그 창고를 매매하고 나서 사비로 개인 저온창고를 짓고 현재까지 활용하고 있다”며 “선별기도 설치해 가을에 창고 입고 시 아내와 함께 수작업으로 1차  선별하고 창고에 보관하다가 중도매인 등이 요구하는 크기를 맞춤으로 그때그때 기계로 돌려 2차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화접 시에는 근로자들을 투입하지만 모양새를 보면 이미 좋은 과실의 형성 여부를 알 수 있는 이듬적과를 할 땐 표면상처 방지를 위해 아내랑 둘이서만 작업한다”며 “배 재배는 모든 과정이 다 중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신경 썼느냐에 따라 과실 품질이 결정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매년 농사를 지어도 스스로 100% 만족은 없으니 계속 부족한 점을 채우고 신경 써 대통령상 수상까지도 도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