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온실가스 최대 40%까지 감축
‘친환경농업’ 온실가스 최대 40%까지 감축
  • 권성환
  • 승인 2021.12.0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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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억제 등 환경 보호… 식품의 맛·안전성 높여줘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면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을 뿐아니라 식품의 맛ㆍ안전성도 함께 향상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농림수산교육문화정보원(EPIS) 주관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친환경 농업의 공익성 바로 알기 언론인 대상 교육’에서다. 

대한영양사협회 이영은 회장(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친환경 농업은 기후위기의 해결사이자 식품의 맛ㆍ안전 도우미이다.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등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식품의 맛ㆍ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에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의외로 높다는 것이 이 회장의 분석이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농업과 축산ㆍ낙농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차지하며, 산림 벌채와 토지 사용 변화로 인해 14%를 점유한다”고 지적했다. 

직ㆍ간접적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약 24%가 농업 분야에서 유래하는 만큼 농업은 기후변화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그 해결책으로 화학비료ㆍ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업을 꼽았다.  

화학비료ㆍ농약 등을 과다 사용하면 토양이 산성화돼 흙 속 지네ㆍ거미ㆍ개미 등 곤충과 지렁이ㆍ선충ㆍ원생동물 등 미생물이 살아남지 못한다. 이로 인해 토양의 공극이 없어지고 단단해져 식물이 영양분을 잘 흡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땅에 흡수되지 못한 비료가 하천으로 흘러가 수질 오염을 일으킨다. 토양 내 생물 다양성이 사라지면 육상 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면 토양(농지)이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해 대기권 온실가스를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며 “독일 뮌헨 공과 대학의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반 농산물보다 적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친환경 농업의 공익성’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