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농자재 공급 리스크 대책 시급
수입농자재 공급 리스크 대책 시급
  • 조형익
  • 승인 2021.11.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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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등 농업계 빨간불 … 제2 요소수 사태 발생 우려
농기자재 보조율 10% 정도 상향 등 대책 절실

중국발 요소대란으로 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작물보호제를 비롯해 비료, 골판지, 시설자재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부재·중간재의 공급이 원활치 않으면서 비상이 걸리고 있다.

작물보호제는 대중국제재 가속화 및 환경규제가 겹치면서 농약 원제 및 중간재 수급이 어려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비료도 원료가 되는 요소 공급의 70%이상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요소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비료의 원료가 되는 요소는 원자재 가격 인상도 문제지만 제품공급이 원활치 않은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수농가는 시기적으로 사용이 많지 않아 시간적인 여유가 좀 있지만 시설 원예농가들은 겨울작기에 주로 사용하면서 비료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최근 중국이 석탄생산량을 최고로 늘리면서 전력난 완화로 요소와 황린 등 비료·작물보호제의 원료 가격이 하락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또한 골판지 상자에 대한 원자재 가격도 인상돼 농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사과, 배, 포도, 감귤 등 포장용 상자에 쓰이는 골판지 상자는 2019년 한 제지회사에 화재가 나면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제지업체들이 공급하는 골판지 원지가격이 최근 1년 사이에 3차례 오를 정도로 인상율이 높다. 골판지상자 가격은 원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자별로 25.0~30.4% 인상됐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택배 이용율이 증가하는 것도 골판지 상자의 가격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관계자는 “사과, 포도, 복숭아, 자두, 배 등의 골판지 상자의 판매량은 연간 100만장에 120억 원 정도 판매됐다”며 “골판지 상자의 가격이 지난해 57% 인상됐으며 올해만 27% 인상될 정도로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고계곤 군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전반적으로 농기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농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 큰 문제”라며 “가격 폭등 추세는 국제적으로도 장기 지속될 것이 예측되고 있어 농민들의 직접적인 부담 절감을 위해서는 농기자재 보조율을 현재보다 10% 정도씩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화인삼농협의 한 조합원은 “최근 심각한 원료난으로 모든 농자재와 금리, 유통비용 등 오르지 않는 것이 없다”며 “농자재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농산물가격은 오르지는 않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2, 제3의 요소수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정부는 현 농지법 개정 및 농자재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농자재의 가격상승과 원·부자재 공급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농가에 고스란히 가격이 전가될 것으로 보여 수입선 다변화 등 대책마련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