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품귀 비료공급 근본책 절실
원자재 품귀 비료공급 근본책 절실
  • 윤소희
  • 승인 2021.11.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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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올해 농작업 마무리를 짓느라 바쁜 시기에 중국이 화학비료 핵심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 비료업체들이 비료 생산가동을 멈추게 되는 등 우리 농업 분야에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더불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인해 요소수를 주입해야하는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 작동을 멈춰야하는 경우가 늘면서 동계작물 재배를 앞둔 농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연말까지 필요한 요소비료 수요량보다 이미 확보한 비료 완제품 물량이 더 많고, 내년 초 공급 가능물량도 예상 수요량보다 많아 내년 2월까지는 공급이 원활할 것이라며, 중동산 요소비료 수입 확대 등의 대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농협 또한 농작업 대행 서비스 사업을 통한 요소수 부족 농가 대상 농작업 우선 지원 등의 방안을 내놨지만, 여전히 업계와 농민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요소를 비롯한, 암모니아, 인산이암모늄, 염화칼륨 등 여러 비료 원자재 국제가격이 2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비료값 인상이 불가피해져 농민들의 부담액까지 급등할 전망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동산 요소비료 수입 확대나 우선 공급물량 배정 등과 같은 임시방편의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한다.

이대로라면 요즘과 같은 원자재 대란이 언젠가 또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대비해 유관기관과 전반적인 원자재의 수급상황을 꾸준히 점검하면서, 높은 중국 수입 의존도를 완화해나갈 수 있도록 공급체계 자체를 개선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