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가을 파종, 땅 얼기 전 마쳐야
인삼 가을 파종, 땅 얼기 전 마쳐야
  • 권성환
  • 승인 2021.11.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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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손실 막고 잡초 줄여 … 이듬해 싹 나는 비율 10% 증가
인삼파종 후 짚이엉 피복
인삼파종 후 짚이엉 피복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안정적인 인삼 생산을 위해서는 땅이 얼기 전 파종을 마치고 파종 뒤에도 흙과 비닐 덮기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삼 종자의 싹이 나게 하려면 씨눈 틔우기(개갑)가 끝난 뒤 반드시 저온에서 생리적 잠 깨우기(휴면)를 해줘야 한다. 따라서 인삼 농가에서는 주로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 사이 가을 파종을 한다.

가을 파종은 봄 파종보다 생리적 잠 깨우기가 잘 이뤄져 이듬해 봄, 인삼 싹이 균일하게 자라는 장점이 있다.

봄 파종은 발아 과정에서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뿌리가 여러 갈래로 뻗는 난발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 겨우내 종자를 보관하며 종자가 썩거나 싹이 날 수 있다.

가을 파종에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점은 씨눈 틔우기가 충실하게 이뤄진 4mm 이상의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껍질이 완전히 벌어지지 않고 씨껍질(종피)에 실금만 보이는 종자는 이듬해 봄 싹 나는 비율이 매우 낮아진다.

씨눈 틔우기를 완전히 끝마친 종자는 씨 뿌리기 2∼3일 전에 꺼내 깨끗한 물로 씻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모잘록병을 예방할 수 있는 작물보호제로 소독한다.

파종을 마친 뒤에는 두둑 위에 깨끗한 모래나 흙을 1~2cm 덮고 볏짚 이엉과 흑색 비닐을 덮어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김동휘 과장은 “가을은 인삼을 수확하며 한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시기지만, 동시에 내년을 위해 농작업을 시작하는 때”라며 “안정적으로 인삼을 생산하려면 인삼 종자를 제때 심고 수분 관리, 배수로 정비 등 파종 후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