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풍기인삼농협 조합원
박경수 풍기인삼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1.11.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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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관리 등 꾸준한 예정지 관리로 고품질 인삼생산”
3대째 대를 이어가며 인삼재배 … 홍삼으로 가공해 대부분 출하
박경수 조합원이 생산한 수삼을 선보이고 있다.
박경수 조합원이 생산한 수삼을 선보이고 있다.

“인삼은 예정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 토양관리 등을 꾸준히 함으로써 고품질 인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풍기인삼농협(조합장 권헌준) 박경수 조합원은 “인삼재배에서 중요한 예정지 관리를 위해 본격적인 재배에 앞서 2년 전부터 호밀과 수단그라스 등 녹비작물을 심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북 영주 풍기읍에서 3대째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으로 농원의 규모가 16만5,289m² (5만평)에 달할 정도로 넓다. 가족이 짓고 있는 것까지 다하면 규모가 49만5,868m²에 달한다.

그는 “할아버지 때부터 18년 째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다”며 “토양과 수분관리의 중요성이 인삼농사의 전부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어렸을 때 배워온 방식대로 철저히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녹비 작물도 겨울에는 호밀, 여름에는 수단그라스를 전체농원에 심는다”며 “호밀과 수단그라스 등 녹비작물을 재배하면 토양개량의 효과도 높다”고 했다. 이어 “이들 녹비작물로 관리했을 때와 하지 않은 결과를 보면 6년 뒤에 작황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며 “인삼밭에 녹비작물을 심으면 퇴비 등 비분을 희석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삼은 오랜 기간 동안 관리를 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농사로 인삼재배의 성패가 예정지 관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인삼은 한번 심으면 수확할 때까지 동일한 장소에서 4~6년 생육기간을 거쳐 오랜기간을 재배하는 작물”이라며 “예정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삼농사의 성패는 물론 절반이상의 성공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농원에는 예정지 관리할 당시부터 계분과 퇴비 등 거름을 많이 넣지 않고 소량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추비나 영양제 모두 안준다”며 “거름을 많이 주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거름의 양 조절을 실패해서 썩어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삼농사를 지을 때 점무늬병과 잿빛곰팡이병이 오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 그는 “곰팡이병 예방을 위해 인삼에 등록된 약제를 예방위주로 관리하고 있다”며 “예방방제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7일에서 10일을 넘기지 않을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철저한 관리를 통해 평당 3.5kg을 생산한다. 생산되는 인삼은 정관장 계약재배가 5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자체브랜드인 풍기인삼제조장에서 홍삼 등 가공식품으로 나간다. “생산되고 있는 인삼은 홍삼으로 가공해 거의 대부분이 출하를 하고 있다”며 “수삼으로 출하되는 것은 10%정도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