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돈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엄상돈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1.10.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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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에 사과 전량 출하 …사과 판매 걱정없어 ‘좋아’”
사과꼭지 무절단 유통 … 맛이 좋아지며 농가 경영비 부담 줄여
엄산돈 조합원이 본격적인 사과 수확철을 맞아 수확할 사과를 살피고 있다.
엄상돈 조합원이 본격적인 사과 수확철을 맞아 수확할 사과과원을 살피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전량 출하하기 때문에 사과 판매에 걱정이 없습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 엄상돈 조합원(대의원)은 “예전에는 사과수확기에 판매할 걱정이 앞섰는데 APC가 활성화 되면서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며 “안동도매시장에 사과를 내놓으면 수수료가 높아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많이 기다려야 하는데 그것도 없어져 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북 영주에서 24,793m²(7,500평) 규모의 사과과수원을 운영하고 전문농업인이다. “부사 2천주, 시나노골드 100주. 양광 등이 심어져 있다”며 “올해만 과수원에 홍로 540주 올해 심어 3년 뒤 수확이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생종을 심는 것은 조기출하로 판매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을 중심으로 사과꼭지를 무절단해 유통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사과꼭지를 무절해 유통하면 신선도가 유지돼 맛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인력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가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며 “사과끼리 손상을 입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으나 충격은 심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사과꼭지를 무절단해 유통하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능률도 올라가는 등 효과가 많다”며 “다만, 사과꼭지 무절단해 유통하면 도매시장 등에 아직까지 상권이 없어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는 넓은 과수원을 운영하기 위해 비배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고령 나무가 14년 밖에 안 될 정도로 나무가 젊다”며 “나무가 젊으니 생산되는 사과도 맛이 있는 등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능금농협 전문지도사의 처방대로 농약 등을 주고 있다”며 “농약은 탄저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연간 13~14회 정도 살포하며 예방을 중심으로 방제 한다”고 했다. 

또한 “제초를 위해 예초기를 돌리려면 1주일 정도 돌려야 하는데 인력난으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어 나무 밑에만 제초제를 조금 주고 있다”며 “수관부를 중심으로 조금하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비료는 “사과 나무의 상태를 봐가면서 거름을 주며 특히, 어린 묘목의 경우 2월 정도에 거름을 주어 관리하고 있으며 유박비료 등을 중심으로 살포하고 있다”며 “갈반병 예방을 위해 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의 농원은 PLS(농약허용물질목록제도)가 시대가 되면서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사과과원에서 생산되는 사과의 병충해를 예방하면서 출하됐을 때 소비자까지 생각해야 한다”며 “농약의 약성이 약하지만 농가가 부지런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한편 그는 사과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을 맡아 국내 사과산업의 발전과 농가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