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가격 안정대책 절실
인삼가격 안정대책 절실
  • 권성환
  • 승인 2021.10.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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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수삼 한 채당 가격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최저임금 및 생산자재 등 생산비는 연이어 인상되고 있는 반면 인삼가격은 오히려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어 인삼농사를 포기하고 파산 신청을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장시간 거액을 투자한 인삼농가들이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면서 대출금 상환이 어렵게 되자 이는 인삼농협의 부실로 연결되고 있다. 인삼농협은 고려인삼의 명맥을 이어가는 전초기지들이다.

인삼농협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매를 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자 지급부담으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인삼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11개 인삼농협의 재고는 2,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현재 인삼농협의 경우 연 2.5% 높은 금리의 정부수매자금을 이용하고 있어 농가 수급안전 경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더 이상의 수매는 경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RPC의 벼수매자금 금리는 1%이고 축산기금은 0.5%이나 인삼수매자금은 6년째 2.5%에 머물고 있다.

인삼농협이 수매한 인삼을 가공해 재고로 보유하지 않고 시장에 출하되도록 방치할 경우 인삼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인삼농협의 계약재배가 정부를 대신해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재고보유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는 인삼수매자금 기준을 완화 해야 한다.

정부는 벼랑 끝에 내몰린 인삼업계를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