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두고 ‘우박’ … 안성·평택·천안 등 발생
수확 앞두고 ‘우박’ … 안성·평택·천안 등 발생
  • 윤소희, 권성환
  • 승인 2021.10.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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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노지채소·벼 등 총 1,000ha 이상 피해
안성 배 농가에 파과가 발생한 모습                                                                            천안의 배 농가가 낙과 피해를 입었다.
안성 배 농가에 파과가 발생한 모습                                천안의 배 농가가 낙과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수확을 앞둔 지난 1일 오후 10~11시경 경기 안성과 평택, 충남 천안 등 일부지역에 초속 20m안팎의 강한 비바람과 우박이 발생해 농민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평택지역은 배, 포도, 사과, 노지 채소, 벼 등 면적 650ha에 피해가 났고, 천안지역은 배, 사과 등을 재배하는 189농가 355건 368ha에 낙과피해가, 50농가 100건 77ha에 파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면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될뿐더러, 일부지역은 강풍과 우박의 중복 피해를 입게 돼 농가의 손실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각 원예농협은 정부차원의 재해복구비 지원 등 신속한 피해복구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천안배원예농협 박성규 조합장은 “신속한 피해조사를 하고자 인력을 집중해 2일부터 조합 직원을 동반한 손해평가를 실시해 최대한 빠른 피해복구를 촉진하고 있다”며 “수확기에 우박 피해를 입은 과수는 썩기 때문에 농가들의 우려가 더 큰 상황이고, 실질적인 재해보험 보상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수화상병 예방에도 힘쓰며 피해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모든 관계자가 덧신, 방제복 등 착용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김보라 안성시장, 홍상의 안성원예농협조합장 등 농정관계자는 지난 3일 피해지역 현장점검에 나서 복구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성희 회장은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이 강풍·우박으로 피해를 입어 허탈한 농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범농협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피해 농업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원예농협 홍상의 조합장은 “정밀 피해조사가 이뤄지면 피해규모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한 재해 복구 지원으로 농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성원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원예농협 신현성 조합장은 “수확기를 앞두고 평택 안중, 현덕 등 60~70 농가에 피해가 접수돼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며 “대책 논의 후 신속히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안성시 한 농민은 “수확을 앞두고 내린 우박 때문에 배 대부분이 폐기 처분해야 할 상황”이라며 “주변 농가도 밤사이 피해를 봐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