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귀한 대접 받으려면…
신품종 육성 등 관리 철저히
신품종 육성 등 관리 철저히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수확의 계절이다.
평년의 수확량과 시세를 보인 추석명절을 지내고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자재, 인건비등 생산비 증가가 심한 해였기 때문이다. 계산해보니 추석에 배를 출하하기 위해서는 배 1개당 600원이 들었다.
또한 전정, 퇴비, 덕유인, 인공수분, 적과, GA처리, 봉지씌우기, 추비, 병해충방제 등의 비용이 들어간다.
여기에 농기계 감가상각과 자가농이 아닌 경우 임차비까지 더하면 생산원가는 더 올라간다. 특히 올해는 흑성병이 심해 방제비용이 더 든 농가도 많다.
10여 년 전보다 생산비는 2배로 늘었지만 배 시세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995년경 황금배, 풍수 10kg 한 상자가 4만원 대였다. 그때는 색깔을 인위적으로 내는 봉지도 없었고 숙기를 당기는 생장조절제도 없었다. 그런데 왜 배가 비쌌을까?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는 물이 많고 시원한 맛이 단맛만 내는 외국산 과일과는 비교가 안 된다.
배 재배면적은 가장 많았던 2000년 초반에 비하면 현재 1/3에 불과하다. 잘 가꾸면 충분한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신화, 창조 등 신품종의 반응도 좋다. 배산업의 새로운 부흥기가 다가오는 느낌이다.
■이동희<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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