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석 백제금산인삼농협 이사
박노석 백제금산인삼농협 이사
  • 윤소희
  • 승인 2021.09.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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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지 토양소독 위한 깊이 갈이 자주해야
뜨거워진 봄날씨 맞춰 관리작업 앞당겨
박노석 이사가 인삼밭의 생육상태를 살피고 있다.
박노석 이사가 인삼밭의 생육상태를 살피고 있다.

“예정지 선정 후 시간만 나면 토양을 갈고 소독해야 내 밭에 맞게 개선됩니다.”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에서 23년째 인삼 농사를 짓고 있는 전문농업인 백제금산인삼농협(조합장 강상묵)의 박노석 이사는 “배수가 특히 잘 되고, 북향으로 터져있어 통풍이 잘 되며 고온피해가 적은 곳을 골라 토양 분석검사까지 철저히 해 예정지로 선정하고 나면 예정지 토양의 햇빛 소독을 위해 깊이 갈고 자주 뒤집어줄수록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정지는 지하부부터 좋아야 지상부도 좋다”면서 “밭 두둑은 60cm 정도로 만들어야하고, 소독이 되지 않은 생흙이 아닌 토양으로 어느정도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밭삼은 대부분 경사밭이라 배수관리가 비교적 수월하나, 논삼은 수분이 안 딸리는 대신 배수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배수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파삼으로 1년근부터 5년근까지 재배하고 있으며, 생산 전량을 금산 도매시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서는 봄 날씨가 이전보다 더 뜨거워져서 5월 초부터 예정지 관리를 시작하고 있다”며 “6월 말에는 수단그라스를 파종하고, 장마철이 지나면 수단그라스를 다 엎고 미생물, 토양개량제 등을 밭에 살포해 작업을 지속한다”고 말했다.

또 “10월 초순에 비가 오면 땅이 마르지 않아 겨울 파종작업 등을 하지 못하게 된다”며 “가을장마가 오기 전에 미리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놔야 후반 작업이 수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현재 1년에 3,305m²(1, 000평)씩 짓고 있는데, 인삼 자체의 판로확보가 힘들고 값도 하락한 실정에 시간과 비용 등 투자대비 이익이 안 나와 면적을 절반 이상으로 줄인지 5~6년 됐다.

“인건비와 지대, 자재비가 급등하면서 인삼 재배에 투자하는 생산비, 시간 대비 타산이 맞지 않아 주변에서도 벌써 3~4명 정도가 인삼 농사를 접었고, 귀농했다가도 접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 “각 농협이 원료삼 수매를 늘릴 수 있도록 정부에서 무이자 자금을 풀어야하고, 도매시장 선별기준도 대폭 줄여 선별과정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로 각종 인삼축제의 취소와 더불어, 젊은 층은 수삼이 아닌 제품만 선호해 갈수록 수삼 소비가 줄고 있어 가격폭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폭염, 수해 등 빈번해진 재해 발생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농민들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데, 정부는 우리나라가 고려인삼 종주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삼 농가를 지원해야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