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에도 수출길 오른 국산 배
과수화상병에도 수출길 오른 국산 배
  • 조형익
  • 승인 2021.08.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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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상주·진주·하동 등 4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산배가 호주 수출 길에 오르면서 농가소득 제고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산배 전문 생산지이면서 수출단지로 지정된 곳이다.

그동안 이들 지역은 배 수출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과수화상병 국내 발생 정보와 방제 현황을 호주 검역당국에 제공하며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토록 적극적인 대응을 해왔다.

이런 와중에 과수화상병이 경북 영주와 안동에서 잇달아 발생하면서 인근 상주 지역의 수출이 우려됐었다. 국산배가 호주로 수출되기 위해서는 검역본부에 수출단지를 등록한 후 호주 검역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수출을 할 수 있다. 즉, 수출을 위해선 농정당국이 자체조사를 통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특히 호주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됐던 과수화상병 무발생지역임을 입증 받으면서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검역본부의 발빠른 대처가 수출검역이 순조롭게 진행했던 것이다.

과수화상병은 2015년 안성, 천안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충주, 제천 등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290ha)의 2.5배인 718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지난달 말 현재 과수화상병 발생현황은 541농가 247.8ha에 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제가 없어 발병되면 무조건 해당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고 3년간 과수화상병 기주식물의 식재를 금지해야만 하는 무서운 식물병이다.

농정당국도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발생과원의 반경 100미터 안에 위치한 인근과원과 반경 2킬로미터 주변과원을 대상으로 상시예찰을 지속하는 등 병원균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과일의 수확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국민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 등의 수출을 위해 농가를 비롯해 농정당국은 한번 더 살피고 살펴서 과수화상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