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순 아산원예농협 조합원
박흥순 아산원예농협 조합원
  • 윤소희
  • 승인 2021.07.26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체험농장 운영 … 10월까지 1,600명 예약
선도적 치유농업 시행 청소년 농촌교육 앞장
박흥순·장미진 부부가 함께 농원을 둘러보고 있다.
박흥순·장미진 부부가 함께 농원을 둘러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농업인이 상생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이 펼쳐져야 합니다”

올해로 28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의 박흥순 조합원(과일로여는세상 대표)은 “비싼 인건비와 자재비 등으로 인해 땅 투자비용의 이자도 못 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많은데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신경을 기울여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배 13,223㎡(4,000평), 사과 8,264㎡(2,500평), 옥수수 4,958㎡(1,500평) 등 농사를 다양하게 짓고 있으며, 66,115㎡(20,000평)로 수도작까지 겸하고 있는 전문농업인이다.

배는 신고, 화산, 신화 등을 재배하고 있고, 사과는 시나노레드, 부사, 자홍 등을 재배하고 있다. 아산원예농협이 실시하는 신품종 갱신사업에 참여해 아리수 등 여러 신품종을 생산 중이다.

그는 생산량의 10%는 조합을 통해, 나머지 90%는 직거래를 하고 있는데 특히, 교육체험농장 운영을 하며 소비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체험농장 이름은 일 년 내내 과일이 끊이지 않는다는 뜻의 ‘과일로 여는 세상’이다.

그는 “1대 아산시여성농업인회장 출신에 아주대 치유농업 프로그램 등도 사전에 수료한 아내와 함께, 국내에 치유농업 개념이 정립되기도 전에 교육체험농장 운영을 시작해 어린이집, 학교, 자폐아 가정 등 다양한 고객층을 형성해왔다”며 “프로그램은 배나무 분양, 사과체험, 아로니아 체험, 배즙 가공체험 등으로 구성됐고, 오디체험 또한 작년까지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나무는 3월에 분양 추첨을 진행하고, 분양받은 고객들은 적화, 배봉지 씌우기 등 과정을 일 년 동안 체험하며 배를 따서 가져갈 수도 있다”며 “배나무 한 그루에서 배 45kg은 보장되니 잉여량은 고객들이 저장고에 보관해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중으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의 가격은 1인당 30만원이며, 올해 10월까지 총 1,600명의 체험 예약자가 전국에서 모일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는 “매년 믿고 찾아오는 단골고객층으로 인해 지속해서 직거래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도 체험예약이 꾸준하게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 부부는 90년도부터 청년 4-H활동을 하고, 지금까지도 선도적으로 농업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에 농협중앙회 새농민상, 2011년 전국여성농업인대상, 2014년 충청남도 과수분야 농업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아산시 과수농가의 발전을 위해 아산원예농협이 항상 앞장서 서포트를 잘 해줘 마음이 놓인다”며 “과수화상병 방제약도 올해 조합에서 발빠르게 지원해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조합의 농업인 발전 지원책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그는 “농경지 투자비의 이자도 안 나올 정도로 농산물 가격도 좋지 않고 인건비, 자재비는 점점 더 올라 힘들어하는 농민들이 많은데 정부가 정책적으로 농업인 홀대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지속적인 영농 생활이 가능하도록 앞으로 농업인을 위한 많은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