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 조형익
  • 승인 2021.07.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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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단결로 새출발 하는 계기 삼겠다”
“농협이념 충실한 조합 … 공정하고 투명한 조합 이끌 터”

“11,000여 명에 달하는 조합원과 임직원, 유관기관과 화합하고 단결하여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을 한 대구경북능금농협 서병진 조합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외적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조합의 변화를 희망하는 조합원이 많았다”며 “조합의 모든 구성원들간 화합과 단결을 최우선 사항으로 정하고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조합원을 비롯해 임직원들과 협의해 가는 등 새 출발을 하는 계기로 삼아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조합장은 “조합의 발전은 조합원을 비롯해 임직원 등 수많은 관계인들의 협조 속에 이뤄지기 때문에 막힌 곳은 뚫고 얽혀있는 실타래는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 조합장은 “현재 과수농업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화상병 발생과 기후변화로 인한 봄동상해, 생리적 낙과, 우박 등 자연재해로 수확기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어려워도 현장중심의 경영을 통해 과수농가의 소득창출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갈수록 오르는 인건비와 농약을 비롯한 농자재 가격이 지역의 현실에 맞게 안정화 되도록 깊이 고민 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 조합장은 “인건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창출과 소비자에게 신선도 높은 과일을 공급하기 위해 가을부터는 꼭지가 그대로 유지된 사과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의무자조금 활용을 위해 사과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와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긴밀한 협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미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추세가 꼭지가 있는 사과유통 이라고 말하며 꼭지가 그대로 유지된 사과는 수분증발 억제와 저장성 상승 신선도 유지 등 유리한 점이 많다”고 했다. “따라서 점진적으로 유통의 흐름을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고 이러한 장점은 소비자는 물론 유통업계를 충분히 이해시킬 가치로 작용한다” 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농가에서는 색깔이 좋은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반사필름을 피복하는데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농가 경영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이를 줄이고 색택 보다는 사과의 맛을 결정하는 당도를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APC 통해서 당도가 우수하고 균일화된 사과를 선별하고 이를 10kg이 아닌 5kg 소포장으로 전환해 소비자에게 공급해야 한다”며 “소포장은 핵가족 시대에 소비자가 항상 신선한 사과를 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소비를 촉진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서 조합장은 “현재 운영 중인 APC의 매취사과 선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CCTV 설치 확대와 판매가격 공개 등 공정하고 투명한, 조합원 중심의 APC가 되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APC의 매취비율을 늘여 나가면서 지역사정에 맞게 현지 시세가 반영되도록 하면서 수익이 나오면 다시 지역에 돌려주는 등 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공용 사과의 경우, 고령조합원과 이동이 불편한 조합원들을 위해 조합에서 이동수집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개선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 조합장은 “조합은 실익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일해 나가겠다”며 “농협 이념에 충실한 조합으로 거듭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합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지역의 과수화상병이 큰 골칫거리로 대두되면서 감염되면 매몰 및 폐원으로 이어지는 등 큰 손실이 있는 만큼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요인들과 함께 농가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조합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비상임이사의 지역배당제를 도입해 나가겠다”며 “현재 8개 지역에 이사가 있지만 더 늘려나가는 등 지역대표성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