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농촌인력난, 대책 마련 절실
심각한 농촌인력난, 대책 마련 절실
  • 조형익
  • 승인 2021.07.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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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아무리 잘 지으면 뭐 합니까, 인건비를 주고나면 헛일이 되고 마는데…” 전남 무안에서 양파농사를 짓는 한 농업인은 외국인 노동자의 품삯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하소연 했다.

애써 키운 농산물을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보다는 인력난과 턱없이 오르는 인건비 때문에 농민들의 고통과 근심이 깊어만 가고 있다.

또한 한창 수확 중이던 양파·마늘 농가는 예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인건비에 혀를 내두르고 있지만 이마저도 인력을 구할 수 없어 작업을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코로나 발생 전 7만 원 대의 일당이 웃돈까지 주면서 많게는 2배가량 뛰었다. 성수기 평균 남성은 200,000만원, 여성은 145,000원 가량으로 높게 형성됐다.

이러한 인력난 심화는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의 출입국이 막히면서 가중되고 있다. 인건비까지 큰 폭으로 오르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방안마저 없어 농가는 답답할 따름이다.

특히 농업인들은 농촌 인력난이 지난해보다 심각하다고 하소연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박흥식 의장은 “농사 짓는다는 게 너무나 힘든 현실이라며 모든 걸 농민에게만 내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촌인력난 문제는 비단, 양파·마늘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설원예 농가들은 최소한 인력을 6개월 가량을 고정적으로 배치해야 하고 과수농가는 또 어떤가. 

이러한 농촌인력난이 심각해질 때 까지 농정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충분히 예견가능한 일이었지만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차제에 단기노동자 및 계절노동자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