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재 한국원예학회장
이희재 한국원예학회장
  • 윤소희
  • 승인 2021.07.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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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통·소비흐름 반영 연구개발 방향 이끌 터”
농업 기후변화 피해 지속 … 다부처·국가정책 실행돼야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다품목 소량생산시스템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사)한국원예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희재 회장은 “코로나19 상황과 더불어, 핵가족을 넘어선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원예농산물의 유통·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장은 “비대면 방식의 선호와 함께, 소포장과 가공품 구매가 늘고 있는 반면, 신선품 구매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면역 증대 기능이 강조된 원예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시장과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체계가 자리잡혀가고,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따라 다품목 소량생산 패러다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시스템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근로자들이 입출국 제한을 받으면서 생산 및 수출 현장에서의 인력수급 등 상당 부분에 차질이 생기기도 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농촌 인력난 해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팜에 대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은 농작물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 및 관리하고 생산 효율성은 물론, 편리성까지 제고할 수 있다”며 “스마트팜을 구현할 인프라 구축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초기 설치비용 등 다양한 지원이 동반돼 보편화된다면 미래농업을 이끌며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농업계가 지속적인 기후변화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에 대해 “기후변화는 예측이 가장 중요하고, 농업계가 독립적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문제”라며 “관련 법령 강화와 더불어, 주변국과 연계한 다국가 및 다부처 협력 정책이 반드시 지속해서 펼쳐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기상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농업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국가 전체 문제로 접근해 대책 마련을 이어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아열대 작물 등 도입과 꾸준한 신품종 개발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재배적지 변화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작물들을 개발 및 보급하면서 대응해야할 것”이라며 “아열대 작물의 국내 재배가 늘고 있어 소비자 선호도와 맞물려 경제적 효과로까지 이어지도록 연구개발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원예학회의 대표를 맡아 큰 영광이며, 책임감과 의욕을 갖고 회원들의 의견과 뜻을 모아 학회 발전과 원예학문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우리 원예산업의 위상 강화와 영역 확대를 위해 원예산물 생산·유통·소비 변화를 중점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쓰며, 학문 융합을 이루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전문분과위원회 활동 활성화를 통한 학문적 수월성 제고로 국제적 위상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학술발표회의 내실화를 다지고 학회지 수월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전문가 추가영입 등을 통해 전문분과위원회 활동을 강화하면서 원예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창구로서 거듭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책을 관장하는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의 협력 지속으로 현안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새로운 미래농업 대안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 아시아원예학회 및 국제원예학회 일원으로서 책무를 다해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