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철 대관령원예농협 이사
임병철 대관령원예농협 이사
  • 권성환
  • 승인 2021.07.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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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기 유리한 조건 가진 고랭지 지역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 및 다양한 기술 보급 추진
임병철 대관령원예농협 이사가 농원을 둘러보고 있다.
임병철 대관령원예농협 이사가 농원을 둘러보고 있다.

“농사짓기에 유리한 조건 가진 고랭지로 오세요”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49만5,860㎡(15,000평) 규모로 고랭지 무·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45년 경력의 베테랑 농업인 대관령원예농협(조합장 유영환) 임병철 이사(64)는 “최근 농촌 고령화에 따라 젊은 사람들을 보기 힘들어졌다”라며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 및 다양한 기술 보급을 통해 청년 농업인을 유치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대관령은 고랭지라 다른 지역에 비해 농사짓기에 있어 지형적 유리함에 위치해있다”며 “요즘 같은 취업난 시기에 고랭지 농사는 경쟁력이 있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임 이사는 어릴 적부터 대관령에서 자라 농사를 접할 기회가 많았으며, 중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농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리에 위치하고 있는 임 이사의 농원은 다양한 고랭지 작목을 겸하며 경작하다, 최근에는 노동력에 맞는 무·배추 위주의 생산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농원은 연간 총 15,000평 노지에서 50~60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파종시기는 6월 20일부터 6월 말까지 수확시기는 8월 말부터 9월 초에 수확한다.

이렇게 생산한 고랭지 무·배추는 연간 50~60톤 대부분을 포전매매·농협과 계약재배로 출하하고, 최근에는 기상이변에 따른 고랭지 무·배추 수급불안정 및 중국산 배추 수입증가로 인해 안정성이 보장된 농협과의 계약재배로만 출하하고 있다. 

임 이사는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에 대해 “예전보다 집중호우가 많아 스콜성 기후로 변하고, 고랭지 해발 700m가 넘어도 고온 현상이 잦다”라며 “고랭지라는 장점이 무색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또 이상기후로 인한 병해충 발생에 대해 “작물이 병에 걸려 약을 사용하기 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사전 약제를 철저히 하는 편”이라며 “여름철 무사마귀병·무름병 등 병해충 피해를 대비해 살균·살충을 꼼꼼히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점점 더 심해지는 이상기후 변화에 대한 방안으로 스마트화 시설·기술지도 및 보편화가 하루빨리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이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 인력수급 상황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농촌에 인력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라며 “인건비가 작년보다 3~4만 원 오를 뿐만 아니라, 영농활동 시기에 사람이 없으니 답답한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 종식까지 농촌의 심각한 현 상황을 고려해 정부·지자체에서 농번기 인력난 문제 해소를 위한 다각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