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2㎝ 안팎 우박 쏟아져 곳곳 농작물 피해
지름 2㎝ 안팎 우박 쏟아져 곳곳 농작물 피해
  • 윤소희
  • 승인 2021.06.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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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등 과수 낙과 피해 커 … 120ha 이상 추정
지난 22일 쏟아진 우박에 전남 광양의 한 과수 농가가 피해 입은 모습
지난 22일 쏟아진 우박에 전남 광양의 한 과수 농가가 피해 입은 모습

지난 22일 충북 충주, 전남 광양, 전북 임실 등 일부 내륙지역에 급작스러운 강풍을 동반한 소나기와 함께, 지름 2cm 안팎의 우박이 쏟아져 농경지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까지 신니면을 포함 충주지역 사과, 복숭아, 고추, 파, 담배, 고구마 등 320개 농가에서 면적 120ha 이상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됐다.

피해 지역은 충주시 신니면이 100ha로 가장 많고, 노은면과 주덕읍, 동량면, 산척면 등에서도 20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충북도는 충주 지역 외에도 음성군에서 30농가 12ha, 괴산군에서는 20농가, 10ha의 피해 신고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충북 뿐 아니라, 전남 광양시와 전북 임실군 또한 우박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먼저 광양시에서는 과수와 채소 등 총 10㏊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임실군에서는 임실군 덕치면 사곡리, 가곡리, 천담리, 회문리 일원의 40여 농가가 과수 낙 및 고추, 참깨 등 총 25㏊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고추 농가의 경우 18㏊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원예농협 전일동 지도상무는 “22일 저녁 7~9시경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많은 농가가 피해를 봤고, 피해규모는 약 200ha까지도 늘어날 것 같다”며 “심한 곳은 과일이 파손되고 잎이 너덜너덜 찢기기도 했으며, 덜 심한 곳은 잎이 멀쩡해도 눈으로 보일 정도의 과일 흠집이 꽤 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