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과수화상병,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 권성환
  • 승인 2021.06.21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수화상병 발생이 지난달 5월 이후 기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전국적 확산을 예고하고 있어 농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 발생이 없었던 영월·원주·안동 등 소재 과원에서도 확진이 나와 인근 농가들은 울상이다.

화상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사과, 배, 모과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가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식물검역병이다.

지난 2015년에 첫 발생한 뒤 4월 중순 이후 주로 발생하며 벌과 파리 등 곤충과 비바람, 농작업도구, 이병된 묘목 등을 통해 전염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5개 도 21개 시·군, 415농가 192.3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고, 올해 빨리 도래하여 예년에 비해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균은 감염 시 과실 수량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3년 이내에 모두 고사하는 무서운 병이다.

또한 인근 100m 이내 과수를 매몰 조치해야만 하기 때문에 현장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적용약제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예찰·예방활동이 중요하다.

세균이 과수에 병을 옮기기 전에 농가들도 과원 및 작업도구 소독, 과원 관리내역 기록, 나무를 추가로 보살피고 생육상태를 고려해 적정 적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후약방문’이라는 말이 있다.

반복되는 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뿐만 아니라, 관련 규정은 물론 농가 및 작업자는 예찰과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