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활로 기반 떠오르는 치유농업
농업 활로 기반 떠오르는 치유농업
  • 윤소희
  • 승인 2021.06.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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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폭력 등 증가로 스트레스 만연… 치유농업 확산 체계적 기반마련
전 연령층 신체·정신건강 증진 통해 삶의 질 높이는 농업
우수프로그램 지속 발굴로 국민 관심 제고해야
농정패러다임 변화 …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으로 전환
치유농업사 양성 등 운영과정 원활히 이뤄져야

■지상좌담회 - 코로나 우울 해결책 치유농업의 나아갈 방향

작년 3월 치유농업법이 통과하고 관련 시설건립,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사회는 각종 스트레스, 갈등이 만연하고 농가소득과 농촌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 속에 치유농업은 질병예방 및 회복, 복지향상 등의 기능을 하며, 국민건강증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코로나 우울 해결책 치유농업의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지상좌담회를 개최해 치유농업이 가져올 농촌 변화에 대해 살펴봤다.

▲장정희 농촌진흥청 치유농업추진단장
▲박신애 건국대 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교수
▲김철준 울산원예농협 조합장
▲이손선 원예치료복지협회장
▲김충기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장
■ 사회 : 장호열 본지 편집국장

▣ 사회 =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제정되면서 본격화 되고 있는데, 치유농업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장정희 농촌진흥청 치유농업추진단장 = 치유농업법의 시행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도와 더불어 그동안 농촌진흥청이 추진했던 관련 연구결과를 활용해 치유농업을 조기확산시키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농정의 패러다임이 생산·성장에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으로 전환되면서 사람·건강·환경·생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사회는 각종 질환·갈등·폭력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만연하고, 농가소득과 농촌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치유농업은 질병예방 및 회복, 복지 및 의료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하여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사회적 기여뿐만 아니라 농촌의 새로운 활로 및 소득창출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산업으로 정의될 수 있다.

 

 

 

▲박신애 건국대 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교수 = 농업활동 및 농촌자원을 활용해 국민들의 신체, 심리, 사회, 인지적 측면의 건강을 위해 치유농업 전문가가 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철준 울산원예농협 조합장 = 노인성 질병에 대비해서 ‘농업과 복지’를 합한 개념인 ‘케어팜(돌봄농장 Care Farm)‘ 용어로 치매를 비롯해 정신지체, 발달장애, 자폐증세 등 경환자들이 단순히 요양시설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치료와 재활을 농업과 연계하여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이손선 원예치료복지협회장 = 원예치료의 근원으로 시작한 치유농업은 농가를 살리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다시말해 농업시설을 기반으로 하여 체계화 된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

 

 

 

 

 

김충기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 저는 오랫동안 도시농업운동을 해왔다. 도시농업의 효과를 이야기할 때 환경적 가치, 경제적가치도 이야기하지만 사회문화적 가치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들어 사회적농업이라는 개념도 우리나라에 확산되고 관련 사업이나 법제화도 추진중인 것 같다. 이 사회적 기능 중에 매우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치유적인 효과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이 가진 여러 기능 중에 특히 치유적인 가치를 중점에 두고 시행하는 행위로 치유농업은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장 = 농업자원의 활용을 통해 대상자의 수요와 요구에 적합한 치유와 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는 자연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신체활동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농작업을 통한 적정 운동량을,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관계 형성의 기회를 갖게 하는 등 궁극적으로 농업 자원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 사회 = 아직까진 농민들이나 국민들 사이에서 치유농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치유농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식 제고 방안이 있다면? 그리고 전문가 양성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장정희 단장 = 올 3월 25일 치유농업법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의 조기확산 기반마련과 체계적 지원을 위해 전담조직인‘치유농업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 설립 이후, 대국민 관심도 제고를 위해 5월부터 국민 건강 지켜주는 치유농업 활성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국민건강을 지켜주는 다양한 치유농업을 소개하고,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치유농업으로 국민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형 치유농업‘의 정책방향과 그간의 연구성과 등 치유농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을 위한 ’치유농업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치유농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국·내외 사례 소개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대상자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설명해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유농장 대표 등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향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프로그램 소개 및 우수사례 등을 소개하여 치유농업에 대한 대국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 양성방안으로는 치유농업사는 치유자원을 활용하여 국민의 심리적·사회적·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치유농업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력으로 국가자격증으로 운영되며, 2021년 11월 첫 자격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치유농업사 양성을 위해 필요한 전문 교육기관인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을 올해 전국 11곳에 지정하여 치유농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반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지정 및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을 통해 배출된 전문인력을 활용해 치유농업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현장과의 지속적인 연계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신애 교수 = 치유농업의 건강 효과와 잘 준비된 치유농장들에 대한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 저희 건국대학에서는  2019년 일반대학원에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치유농업에 특화된 학과인 바이오힐링융합학과를 개설했다.
융학학문 및 학과로써 식물, 동물, 생명공학, 수의학, 상담심리, 정신건강, 재활의학 등 분야의 교수진들이 참여하여 식물매개와 동물매개 기반의 치유농업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사회 = 치유농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농진청 및 지자체에 치유농업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했는데 배치 기준과 상황은 어떤가?

▲장정희 단장 = 치유농업사는 치유농업법 시행령 제7조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치유농업서비스 제공 또는 치유농업 관련교육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에 치유농업사를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치유농업사는 올해 11월 첫 자격시험이 치러질 예정으로 치유농업사에 대한 의무배치 역시 내년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 사회 = 치유농업은 꽃 등 원예작물을 비롯해 동물 등을 이용해 치유하는 방식인데, 현재 국내의 치유농업을 이용하는 사람은 어떤 부류인가?

▲장정희 단장 = 현재 국내 치유농업을 이용하는 대상자는 일반인을 비롯해 생활습관성 만성질환자, 고령자(치매포함)가 있으며, 수형자, 소방관, 민원담당공무원 등 특수직군도 포함하고 있다.
향후 고령화, 노후불안, 청년실업, 근로빈곤, 가족기능 약화 등 다양해지고 새로워지는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치유농업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치유농업 대상자를 유형화하고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들이 손쉽게 치유농업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박신애 교수 = 생애주기별로 전 국민이 이용가능합니다. 또한 신체 및 정신장애를 가진 다양한 질환자들까지 치유농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손선 회장 = 힐링을 하고자 하는 가족중심의 나들이 또는 자연 교육 대상자 인 학생, 유치원생, 장애인 단체 등등 일 것이다.

▲김충기 대표 = 주로 사회적 취약계층이 대상이 될 것 같다. 장애인, 노인 등이 가장 많을 것 같다. 도시에서는 작은 도시텃밭을 통해 가까이 있는 도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고, 또 프로그램으로 적용할 수 있는다는데 장점이 있다. 그리보면 학교도 중요한 공간이다. 인천에서는 작년부터 특수반(특수학교) 아이들과 치유텃밭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넓은 농장에서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으로 농사활동을 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보면 도시농업에서 치유프로그램은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조상태 센터장 = 특정 부류의 사람들만이 치유농업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의 경우 스트레스 해소, 여가 활동, 안식 등 다양한 욕구를 가진 일반인이 모두 대상이며,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노년층은 인지기능 유지 및 향상을 위해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 ‘자아존중감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치유농업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도시생활 속에서 온전한 회복과 쉼을 필요로 하는 일반인부터 돌봄과 치유가 필요한 대상까지 다양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 사회 = 치유농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편하고 즐거우며 치유효과가 있어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에 치유농장을 운영하는 곳과 치유농업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만족도는 얼마만큼 될 것으로 보는지?

▲김철준 조합장 = 경남 밀양시의 농업기술센타 치유농업시범포의 사례를 보면 기존의 농업기반시설에 치유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여 농촌체험의 흐름을 치유농업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나아가 관내 치유농업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민간 지원시설로서 산내 향우당은 소박하게 농촌에서 산책하고 별을 보며, 손수 꽃을 심고, 목공 · 염색 · 농사 체험을 하는 등을 치유농업에 포함시키고 있다. 한편 경남 통영의 나폴리 농원은 자기주도형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편백숲 맨발걷기 등과 경남 산청의 엘레지 피는 마을과 밀양의 단장 바드리마을은 자원 상품화 시범마을로 치유농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손선 회장 = 치유농장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치유와 힐링이 되겠으나 원예치료사 와 같은 전문성을 가진자가 계획 된 대상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기대치 만큼의 치유효과는 따른다고 본다.

▣ 사회 = 치유농업이 관광 형태와 연계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지역 발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단체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인 것으로 보이는데 참여도는 현재 어떠한지.

▲이손선 회장 = 현재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에서 진행 중인 사업 중 하나가 치유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여 마을주민들에게 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있도록 교육해 치유마을로써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지역 마을 주민들의 호응이나 협조가 매우 적극적이다.

▣ 사회 = 청소년, 성인, 노인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 등의 연구 개발 노력도 중요해 보인다. 국내 치유농업의 연구 상황은 어떠한지.

▲장정희 단장 = 농촌진흥청은 1994년부터 원예작물의 치유효과 연구를 시작해 농업의 치유자원을 발굴하고 과학적 효과를 검증해왔다.
원예, 곤충, 자연경관, 동물매개 등 농업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치유자원을 활용하여, 수형자, 만성질환자, 치매, 소외계층, 민원담당 공무원, 일반아동, 일반성인 등 총 14종에 이르는 대상자별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했다.

▲박신애 교수 = 대상자와 치유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농업활동 중에서 어떤 활동들이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대상자와 치유목적을 위해 적합한지 그 치유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는 연구데이터들이 매우 필요한 실정이다. 과학적이고 전문적이며 효과성 있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한 농업활동에 대한 생리데이터의 확보가 필요하다. 그래야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효과를 얻었을 때 그 치유 효과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 사회 =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치유농업이 발달되고 대중화된 해외 선진사례가 많은데. 우리나라만의 특장점을 결합해 독자적인 치유농업 분야를 새로 개발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이 가능하겠는지.

▲장정희 단장 = 치유농업은 질병예방 및 회복, 복지 및 의료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농업자원을 활용해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사회적 기여뿐만 아니라 농촌의 새로운 활로 및 소득창출원으로 기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치유자원을 활용하여 치유농장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기관, 교육기관, 사회복지 재활기관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범부처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치유농업의 대상은 전국민이며, 도움이 필요한 대상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갖출 계획이다.

▲박신애 교수 = 유럽의 농업선진국에서는 정부지원금 제도를 통해서 치유농장을 지원해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실적으로 농가에서 치유농업 운영을 위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는지, 초기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초기에 지원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각 지역과 농장의 특징 및 농장이 있는 치유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치유농업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손선 회장 =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뚜렷한 것을 잘 이용하고 미세먼지가 많아지고 실내에서 머물기를 원하는 대상자들이 많아지므로 치유농업시설 내에 반드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식물을 매개로 하는 원예치료, 체계화된 활동으로 텃밭을 가꾸기로 안전먹거리까지 연계하는 것이 좋을 같다.

▲김충기 대표 = 저는 최근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관계형성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치유를 넘어 관계의 복원, 공동체의 형성을 통해 사회적인 치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시 공동체텃밭에서 적용될 수 있는 치유농업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한다. 

▲조상태 센터장 = 프로그램을 통한 체계적인 접근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유럽의 농업 선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치유농업은 개별 치유농장의 커리큘럼에 대상자가 참여하는 형태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원예치료 등 다양한 이론과 접목하여 대상자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치유농업 프로그램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도시지역의 제한된 농업 공간이 지니는 한계를 인근 농촌지역을 비롯한 지방의 농촌자원을 연계 활용해 협력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또 우리나라에 알맞은 치유농업 추진을 위한 치유농업전문가제도를 도입하고 농업·심리·식생활·건강·복지를 아우르는 통합적 협업체계를 구축해나감으로써 치유농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효과성 증진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 사회 = 이밖에도 국내 치유농업 발전을 위해 한마디 덧붙인다면.

▲장정희 단장 =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및 농촌과 지방의 소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국민의 복지부담이 증가함과 동시에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치유농업은 농업·농촌과 도시민이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치유농업은 질병예방 및 회복, 복지 및 의료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농업자원을 활용하여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사회적 기여뿐만 아니라 농촌의 새로운 활로 및 소득창출원으로 기능하도록 추진하겠다.

▲박신애 교수 = 국내 실정에 맞게 치유농업이 잘 정착 및 발전되기 위해서는 연구, 현장적용, 전문가 양성, 예산 등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치유농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영향을 국민들이 인식하고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철준 조합장 =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도 네덜란드의 케어팜과 같은 치유농업을 도입하기 위한 법이 제정됐다. 양지바른 텃밭에서 햇볕과 바람을 벗 삼으며 계절별 씨앗도 뿌리고 찹초도 매고 수확도 하며 치료와 삶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를테면 기존의 사회적 노인복지사업과 농업,농촌사업을 연계함으로써 노인들에게는 삶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동시에 경제적으로는 의료비 등의 사회복지비용을 줄이면서 농촌의 활력과 농업의 수익 증대를 도모할 수 있는 한국형 케어팜을 적극 발굴해야 할 것이다. 

▲이손선 회장 = 조금 더 깊은 연구로 치유농업을 시행하기에 구체적인 가이드가 필요한 듯하다.

▲김충기 대표 = 치유농업은 농업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농업의 원래의 역할이 제기능을 못한다면 치유농업의 발전도 불가능하다. 농업이 발전할수록 농업의 다양한 역할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더 많은 시민들이 농업을 더 친근히 여기고 농업의 가치를 높게 생각할수록 치유농업도 발전하리라 사료된다. 도시농업도 그런 취지에서 역할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조상태 센터장 = 치유농업은 농업활동을 매개로 의학·심리학·사회복지학 등 다학제적 접근이 이루어지는 만큼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정착 확산되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치유농업사 양성은 이러한 전문적인 과정 운영의 핵심이므로 해당 인력의 양성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부서간 협력도 잘 이루어진다면 치유농업은 크게 발전할 수 있으며 더불어 농업·농촌의 성장 발전도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칫 기존의 농촌교육농장이나 체험학습농장과 혼동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고 이를 위해 차별화된 엄격한 프로그램 및 농장관리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오늘 이 자리처럼 치유농업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도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