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신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이동희 신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 조형익
  • 승인 2021.06.14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주배 자존심 회복 최선다할 터”
조합원간 및 직원간 화합 위해 대화와 소통 강조

“배 과원의 폐원증가와 농가소득이 줄면서 배 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나주배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8일 나주배원예농협 이동희 신임 조합장<사진>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3전 4기 끝에 조합장에 당선된 그는 “진실을 알아본 조합원들의 마음이 표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에 보답을 하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조합으로 탈바꿈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합원은 물론 직원간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 등 화합을 최일선 과제로 삼아 나가겠다”며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견고히 하면서 화합의 방향을 정하고 조합의 발전을 위해 각 영역간 대화와 소통하는 등 헌신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조합장은 “조합장은 남은 임기가 20개월에 불과하지만 직원들은 평생직장이기 때문에 조합장에 충성하기 보다는 직원간의 화합을 위해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미래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며 “조합원도 분열된 마음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하나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배’하면 나주배를 떠올릴 정도 명성을 이어간 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 명성이 옛날 같지가 않다”며 “나주배 브랜드만 믿고 살아왔던 결과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나주배농가는 최근 5년간 70ha씩 폐원지원을 했지만 복합적 요인으로 농가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최근 신규 과원이 생기지 않고 갈수록 줄고 있다”며 “신규 과원을 조성하기 위해 적지를 선정하고 집단화하는 등 나주배의 브랜드를 재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흑성병 등이 확산되면서 수급상황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조합장은 “수매를 확대하면서 가공업체에 직접교섭을 통해 납품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에 있다”며 “현재 상황으로 절반은 상품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봉지를 씌운 상태이기 때문에 잘 모르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의 저온저장고를 임대해 상시물량을 보유해 연중 보급으로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시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고품질 나주배 생산에 온힘을 쏟는 조합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합장은 “올해는 조합의 빠른 안정과 판매유통망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