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냉해로 앓는 농가들
올해도 냉해로 앓는 농가들
  • 윤소희
  • 승인 2021.05.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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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농작물의 좋은 결실을 보고 웃음이 펴야하는 시기답지 않게 농민들 사이에서는 속앓이 하는 소리만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마찬가지로 발생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농작물 결실 자체가 안 되는 등 냉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배나 사과 등 과수작물의 경우 빠르게 기온이 상승했던 올해 초봄 날씨로 개화기가 당겨져 화접을 일찍 서둘렀으나, 화접 이후 냉해가 찾아와 결실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복수의 품목농협 관계자들은 냉해 피해발생 현황이 작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작년에 피해를 입었던 농작물들의 저장양분이 부족한 상태로 냉해를 또 맞이하니 연속적으로 2차 피해가 일어나는 실정이다.   

많은 품목농협들은 조합 차원에서 농가 대상 냉해 방지용 미세살수장치, 난방기 등 설치를 지원하고, 미리 교육을 하는 등 대책을 적극 펼쳤음에도 피해가 지속되자, 현재로서는 답이 없는 지경이라며 토로한다.

농민들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기온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함에 따라 올해 농사도 풍년과는 거리가 멀 것 같다며 울상이다.

지금 시기에서는 추가적인 냉해 피해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도록 적정한 농가 관리요령을 마련, 배포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올해 전국적인 냉해 피해현황을 조사 중에 있다.

지역별, 품목별로 상세히 파악 후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효율적인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 현장 관리 지원 등을 통해 피해 입은 농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