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 동남아 수출 요청 쇄도
한국인삼, 동남아 수출 요청 쇄도
  • 권성환
  • 승인 2021.05.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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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수삼·새싹삼 신선도 유지 기술 적용
베트남에 시범 수출 결과, 현지서 좋은 반응
베트남 현지바이어 수출인삼 평가모습
베트남 현지바이어 수출인삼 평가모습

최근 동남아시아 나라로부터 한국산 인삼 수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수출용 인삼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수삼’과 ‘새싹삼’에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해 베트남에 시범 수출한 결과,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베트남은 2019년 인삼류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9% 증가하는 등 한국 인삼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수출액 중 대부분은 홍삼류가 차지하며, 수삼 비중은 9%대에 머무르고 있다.

현지에서는 수삼 수출이 증대되기를 원하지만, 항공 운송료 부담과 유통 방법의 문제로 수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자 농진청은 자체 개발한 선박 수출용 수확 후 관리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해 수삼과 새싹삼의 시범 수출을 추진했다.

신선도 유지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고압 분사식 세척 방법으로 인삼을 씻은 뒤 표면을 말리는 기술 ▲기능성(MA) 포장재에 담아 부패와 품질 저하를 늦추는 기술이다.

지난달 이와같은 기술을 접목한 인삼은 3월 26일 부산에서 선적되어 4월 1일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해 현지 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지 소비자들은 “세척 수삼이 기존 수삼과 달리 외관이 청결해보이고 품질이 우수해 가정용이나 선물용으로 활용하기 간편하다”고 평가했다.

농진청은 이번 수출을 통해 위축된 한국산 인삼 시장을 회복하고자 자체 확립한 인삼 수확 후 관리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수출품목에 포함되지 못했던 새싹삼과 같은 새로운 유망 품목을 소개해 우리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5개월 이상 저장된 수삼의 선박 수출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한국산 인삼류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