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 윤소희
  • 승인 2021.05.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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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대, 영농기반 점수없는 특별전형 모집비율 확대
농어업 현장 정예농업인력 양성 … 다양한 수요층 평생교육 기능 강좌

▲총장으로 취임하신지 4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소회 한마디 부탁한다.
-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한농대 학생들은 2주일만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1·3학년을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제한적 대면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는 감염자없이 순조롭게 정상적으로 운영중이다.
부임이후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농진청·새만금개발청 등 유관기관 및 교수·KREI 관계자 등 전문가들과 20여차례 이상 면담을 추진했으며, 총동문회장·학생회장 및 학과 관계자, 내부 교직원들과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을 내·외부 관계자들과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농대 중장기 발전방안을 발표했는데 배경은?
- 한농대는 ‘97년 개교이래 5,55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전체 졸업생의 84.7%가 성공적으로 영농에 정착했으며, 졸업생 가구의 연평균 소득이 9천여만원으로 일반농가의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어업 현장의 정예 인력 양성에 이바지해 왔다.
변화하는 환경을 반영해 대학 비전을 기존 ’미래 농수산업 리더를 양성하는 NO.1 대학‘을 만들기 위함이다.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내년도 한농대의 달라지는 입시 제도는 무엇인지?
- ‘정예 농어업인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교 교과과정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 영농기반이 없거나 부족하더라도 영농의지가 강한 인재의 입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했다.
입학전형 중 영농 기반 점수가 없는 특별전형의 모집비율을 점차 확대하고 일반전형에서도 단순 영농기반 점수를 축소했다.
또한, 영농의지 평가를 위한 면접평가 점수는 확대하고 영농 계획 중심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전공 및 교과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전형은 학부단위로 모집하고, 학부제 도입에 따라 필수과목을 최소화하여 교과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고, 교양·공통 필수과목에 대해서는 전공 특성에 따라 선택적 이수를 허용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의 자율학습권을 강화하기 위해 역량개발 로드맵을 제공하는 등 자기주도적 학습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농어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4차 산업기술이 많이 요구되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 4차 산업기술과 융복합 사회형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 지향적 교육과정 개편 및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교과목에 데이터 수집·활용 등 디지털 교육 내용을 접목하고,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을 모든 교육과정에 포함토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육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학교내 디지털 교육 및 기후변화 교육시설이 완비되어야 한다.
스마트 ICT 융합교육 시스템을 통해 교내 실습장 생육환경(온·습도, CO2 등) 데이터를 DB화함으로써 디지털농업 교육에 걸맞는 시설·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새만금 간척지에 한농대 스마트 농업 실습장을 조성해 노지 스마트팜 및 스마트 축산 교육시설을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 시설·기능을 확대하여 졸업생·귀농 희망자 등 다양한 현장 교육·실습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영농에 원만히 정착하기 위해서는 졸업 후 한농대의 지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 한농대 학생들은 재학중 등록금, 기숙사비 등을 국비로 지원받는 대신 6년간 영농의무를 부여받음에 따라 학교에서는 졸업생의 영농의무 이행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앞으로 영농기반이 없는 학생의 비중이 늘어날 예정이므로  졸업생 영농의무 이행관리는 ‘영농이행 점검’ 중심에서 ‘영농정착 지원’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우선, 졸업생 심층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유관기관의 농업경영체 등록 여부, 건강보험 취득·상실 내역 등 정보를 활용하여 의무영농 이행 점검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심층관리 대상자를 선정하여 상담을 통한 애로사항 파악 등 영농 정착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입학부터 학사관리, 졸업 이후까지 다양한 학생 정보를 DB화한 학생 Panel Data도 구축하여 체계적인 학생 관리를 추진하겠다.
또한, 졸업한 학생이 창업 준비부터 안정적인 정착까지 정착 단계별로 영농·영어 정착 지원사업 정보를 지자체별·품목별·정착 유형별로 DB화하여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기관으로서 한농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앞으로 계획은?
-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농촌에 청년농업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위 과정에만 의존해서는 정예 인력육성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보다 폭넓은 청년 후계인력 양성을 위해 일반 농어업인, 농고·농대 졸업생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어업계 교육생·지역주민·잠재적 귀농귀촌인 등을 위한 현장실습 중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비학위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한편, 평생교육원을 ‘농수산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교육과정 및 인원을 확대하여 평생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농대 교육행정도 대폭 변화한다고 알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 교원인사·조직·캠퍼스 관리 등 대학 운영 전반을 대폭 개선하여 대학의 위상을 제고하겠다.
대학 이미지 및 위상 제고를 위해 현행 ‘한국농수산대학’에서 ‘한국농수산대학교’로 학교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관리를 위해 교원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