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열 광주원예농협 조합원(서방작목반장)
김용열 광주원예농협 조합원(서방작목반장)
  • 조형익
  • 승인 2021.05.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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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원협 공판장 1등 가는 단감출하
생선·깻묵 등 자가 제조 액비로 농자재비 절감
김용열 조합원이 단감농원을 살피고 있다.
김용열 조합원이 단감농원을 살피고 있다.

“생선과 깻묵, 쑥 등을 이용해 액비를 혼용해 사용하니 당도도 높아지는 등 상품이 좋아져 광주원협 공판장에서 1등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 김용열(서방작목반 반장) 조합원은 “자가제조한 액비를 사용해 농자재 비용이 적게 들고 공판장에서도 1등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 하남에서 33,058m²(1만여평)의 단감농원에서 20여 년 째 농사를 짓고 있다. 품종은 차랑 단감과 부유 단감을 6:4 정도 짓고 있다. “자가제조한 액비는 오래 될수록 효과가 높아 농장 한켠에 마련된 곳에서 오래토록 숙성을 하고 있다”며 “그리고 미네랄 등이 풍부한 바닷물을 진도에서 실어와 농약 등과 혼용해 사용한다”고 했다. 바닷물은 물 500리터에 한말 정도 섞어서 농약과 혼용해 사용하면 방제 효과도 높아진다고 했다. 

생선액비는 농원 한 켠에 마련된 곳에서 3년 발효시켜 사용한다. “농사를 지으면서 농자재 비용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이런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며 “조금만 부지런하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겸손해 했다.

차랑 단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단감나무 중에 추위에 제일 강하고 단단하며 당도가 좋아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과육의 갈반이 거의 없고 저장성과 수세 등 좋고 열매가 큰 대과종이면서 품질이 좋아 인기가 있다”고 했다. 또한 탄저병과 낙엽병 등 내병해성과 내한성과 강한 특성이 있다.

부유 단감은 “저장성이 강하고 떫은 맛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단맛과 과즙이 많아 식미가 우수한 편이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이렇게 생산하는 단감은 연간 60톤에 달하고 80%쯤은 광주원협 공판장에 출하를 하고 나머지는 지인 등 택배를 이용해 개인에게 직판을 판다. “차랑은 당도 14브릭스 이상 나올 정도로 높게 나오는 등 손해를 안보고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구입한 고소작업기를 단감재배에 이용한다. “고소작업기로 일하니 작업속도는 물론 작업량 등 5배 난다”며 “코로나19 등 노동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크다”고 했다.
아울러 20여명이 활동하는 단감연구회 회원과 수시로 만나 시세 및 병해충 등 정보공유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