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해상운임 … 농식품 수출지원 강구
폭등한 해상운임 … 농식품 수출지원 강구
  • 윤소희
  • 승인 2021.05.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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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해상운송료 오름세로 인해 우리 농식품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 경기가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물동량이 급증해 이미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그러나 이번 수에즈운하 사고 등의 변수들이 겹치며 이전보다 더욱 운임이 치솟았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달 23일 기준 2979.76을 기록했다.

집계를 시작한 2009년 10월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더불어, 지난달 28일 미주 서부해안과 유럽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967달러,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4,325달러에 달했다. 이는 모두 전년 대비 3~4배 이상 폭증한 값이다.

따라서 그간 농산물 수출성과를 지속해서 내왔던 농협 및 영농법인 등은 심각한 운임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배수출연합(주)가 지난달 28일 개최한 제1기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폭등한 운임 영향에 선박계약 자체가 어려워 선박 확보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정부 차원의 수출물류비 확대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 누계 농식품 수출액이 19억8천1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3.7% 증가함으로써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상운임의 가파른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올해 2분기부터의 농식품 수출액은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운임 보조 확대, 대형 컨테이너선 지원 등 장기적인 수출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 대책마련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