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매, 제도 개선 절실
온라인 경매, 제도 개선 절실
  • 조형익
  • 승인 2021.04.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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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되면서 농산물 온라인경매가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농업인 및 유통인의 참여 저조로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는 기존의 시장반입-진열-경매-운반-배송 등의 복잡한 단계를 거치는 오프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산지 보관-온라인 경매-배송으로 유통 단계를 축소해 농산물의 효율적 수집·분산 강화 등 물류 효율성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시스템으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9년부터 서울가락시장과 한국농산식품공사(aT), 농협에서 시범사업으로 온라인 경매가 펼치고 있지만 기대만큼 실적이 오르지 않고 있다.

농업인 및 유통인 등 종사자의 참여 저조, 홍보부족 등으로 인해 참여가 저조하다.

결국 누가 어떤 상품을 얼마에 구매를 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그것을 알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경매사는 산지섭외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정한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서로가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전통적인 도매시장에 덧붙여 경매를 하는 방식으로 출하주와 중도매인, 경매사 등 모두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출하를 하려는 농민은 현장에 준비된 PC를 통해 품목입력을 해야 하고 중도매인은 사진을 보고 품위 확인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납품물량 등을 모르기 때문에 적정시세를 제시하기 어려운 것. 나아가 농가는 막연히 시세를 잘 받아야 하는 것만 강조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온라인 경매는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이 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농업인, 유통인,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농산물 도매시장 제도개선을 위해 대국민 의견 수렴한 결과,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밝힌 한만큼 지켜 볼일이다.

아울러 온라인 경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선 참여자 모두가 한걸음씩 양보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도 시원찮을 판에 우선의 불편함과 적정시세를 정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