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농작물 냉해 … 지원책 시급
거듭되는 농작물 냉해 … 지원책 시급
  • 윤소희
  • 승인 2021.04.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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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길목마다 봄꽃이 화사해져 덩달아 기분이 들뜨는 4월이다. 반면, 농업인들에게는 걱정스러운 4월이다.

매년 농작물 저온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 우려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따뜻한 겨울날씨로 개화가 빨라졌으나, 4월 5~6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농작물 저온피해 규모가 4만3,554ha에 달했다.

이는 2018년 4월 7~8일 최저기온이 영하 5℃까지도 내려가 극심한 저온피해가 발생한 면적 5만466ha에 육박한 규모였다.

올해 또한 마찬가지로 급작스러운 4월 기온강하가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새벽에 봉화 등 일부 경북 북부지역과 충청 내륙지역을 포함한, 강원 철원, 대관령, 의성, 청송 등 지역 곳곳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사과, 복숭아, 자두 등 농작물 냉해피해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과수 피해예방 시설지원, 보험제도 개선 등 대응을 추진하고 있지만, 농업인들의 심적, 경제적 부담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한창 개화할 시기에 한번 냉해가 찾아오면 그해 농사는 망치기 일쑤다.

점차 잦아지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겨울기온이 높아지고 봄은 일찍 찾아오면서 개화는 빨라지고 있는데 반해, 심해지는 꽃샘추위가 동시에 와 개화기 농작물 피해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저온피해 방지를 위한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난방기 등 예방시설 설치지원의 지속 확대는 물론, 기관 및 기업의 방지효과 증진 연구사업 또한 활성화하는데 힘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고 효율적인 방식을 활용해 냉해를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대책이 시급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