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욱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서상욱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1.04.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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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견학과 교육 등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
2축, 3축, 4축, 6축, 10축 등 다양한 방식의 다축형 전도사
서상욱 조합원과 아들이 다축형으로 재배하는 농원을 살피고 있다.
서상욱 조합원과 아들이 다축형으로 재배하는 농원을 살피고 있다.

“일등사과농사를 짓기 위해 다양한 견학과 교육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며 세계와 경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포근하게 햇빛이 내리는 날 대구경북능금농협 서상욱 조합원(태산농원 대표)를 찾았다. 그의 농원은 13만2,231m²(4만여평)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었다. “사과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결국은 수취가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일등농업인이 돼야 이룰 수 있다”며 “2등으로 세계와 경쟁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태산농원은 2축, 3축, 4축, 6축, 10축 등 다양한 방식의 다축형으로 재배하는 사과재배 실험장이라 할 정도였다. 다축형 재배방식은 나무의 아랫부분에서 가지를 포도처럼 옆으로 뽑아 위로 올리는 기술로 한 뿌리에서 마치 여러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만든 수형이다.

그는 “마이스터대학에서 공부할 당시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다축형으로 재배하고 있지만 뉴질랜드에 세계적 권위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사비로 10일 동안 견학을 다녀왔다”며 “우연이 필연이라고 하듯이 사과나무의 하단부가 갈라지는 것을 골라 재배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가서보니 이것이다 싶을 정도였다”며 “외국은 2축으로 만들지만 4축, 8축, 10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축형 재배방식을 도입해 실험재배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축형 재배방식은 원 나무줄기에서 뻗어 나온 가지를 축으로 만드는 것인데 두 개부터 열 개의 축까지 옆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옆으로 뻗는 모양이라 앞뒤로 달리는 모든 열매가 가려지는 부분 없이 계속해서 햇볕을 받을 수 있으며 과일의 맛과 크기는 일조량에서 좌우되는 것이라 당도나 크기 모두 좋아지기 때문에 생산비는 30%이상 절감되고 생산량은 3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전공을 한 우리 아들과 딸도 같이 농사를 짓고 있다”며 “배우려는 젊은 농사꾼들도 많이 찾아오는데 이런 농업 후학들은 견학이나 교육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교육이 진행되지만 올해부터는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여명으로 구성된 협업농장 즉, 농업을 법인화해서 함께 농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경쟁무대는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등농사를 지을 목표와 각오를 확실히 세우고 도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닥터 및 기술교육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업분야 신지식인, 농업마이스터로 선정됐다. 또한 농수식품 수출전문가 양성 과정인 농수산무역대학을 졸업했으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는 경북농어업인 대상을 수상하며 농업 신기술개발 및 전파하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