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나종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1.04.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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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품종’ 갱신 수세 및 수정, 수확 안정
자체 선과장 계획 … 직거래 비중 늘려 나갈 것
나종필 조합원이 신화로 품종을 갱신한 이후 과수원을 살피고 있다.
나종필 조합원이 신화로 품종을 갱신한 이후 과수원을 살피고 있다.

“신화로 품종을 갱신한 후 점차적으로 수세도 안정되고 수확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나주배원예농협 나종필(필농원 대표)조합원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신화로 품종을 갱신한 후 4년째 접어들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생산이 가능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기상 관측이래 벚꽃이 가장 빨리 필 정도도 3월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배의 주산지 나주도 예년보다 빠르게 꽃이 개화해 올봄 수정시기도 조금 빠를 듯 하다.

그는 24,793.m²(7,500평) 규모의 배 농사를 짓고 있다. 이 가운데 신고 3,000평과 신화가 3,500평을 차지한다.

“신화로 품종 갱신 후에 첫해 18kg 컨테이너로 40상자를 수확한 후 이듬해 200상자 지난해는 650상자를 수확할 정도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1,000상자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신화로 품종을 갱신한 이유에 대해 “수세 및 수정, 수확이 안정돼 다른 농가보다 2배 정도 많이 생산한다”며 “맛을 결정하는 당도역시 13 브릭스에서 14.5 브릭스가 나올 정도로 맛이 있다”고 했다.

수정은 자연수정으로 한다. “신화로 품종을 갱신한 후 수분과 벌이 많아 수정하는데 걱정이 없다”며 “지난해 냉해로 인한 피해로 과수생산량이 역대급으로 저조했지만 우리 배 농원은 그럴 걱정이 없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냉해는 수정 전 온도가 영하 5℃로 내려가고 12시간 지속될 때 온다”며 “수정이 되고 나면 세포분열이 왕성하기 때문에 냉해 입을 우려가 적어진다”고 했다.

출하는 농협공판장과 수출 등 계통출하가 90% 차지하고 직거래로 10% 정도 한다. “수출은 주로 신고배로 하고 내년부터 생산량이 직거래를 늘려나갈 생각”이라며 “자체적으로 선과장을 두고 선별 등 꼼꼼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직거래 비중을 늘리려는 것은 소비자들의 재구매의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

또한 “배 농사를 지으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 병해충 예방을 위해 한다”며 “보통 20회 정도 살포해 병해충 예방을 하는데 향후 10회로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분과 아미노산을 자체적으로 발효시켜 살포한다. “처음부터 골분을 배 밭에 뿌리면 각종 벌레가 많다”며 “1년간 숙성 후 살포하니 점차 안정화 되고 벌레로 인한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제를 위해 약제 살포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충은 동면기에 밀도를 줄이는 게 관건인데 발상의 전환을 통해 농약방제 중심에서 바꾸어야 한다”며 “종합적인 사고를 통해 화학적 방제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