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찬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원
전병찬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원
  • 윤소희
  • 승인 2021.03.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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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새 바람 일으킬 청년농, 앞장서야할 때”
신품종 보급 등 미래농업혁신 이끌어야
천안배원예농협 전병찬 조합원이 배나무를 살피고 있다.
천안배원예농협 전병찬 조합원이 배나무를 살피고 있다.

“농촌의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농업에 관심이 많은 청년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귀농한지 올해로 6년차가 된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 전병찬 조합원(39세)은 “도시에 있을 때보다 시간적 여유도 생기고, 무엇보다도 사회생활에 있어 외부적인 스트레스가 줄면서 마음이 매우 편해져 귀농생활에 만족감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타지에서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 6년 전, 고향인 천안으로 와 귀농생활을 시작했다. 농사일을 지속하다 이제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뒤를 이어 천안시 성환읍에서 6만6천㎡(2만평) 규모로 배를 재배하고 있다. 총 150t의 생산량 중 절반은 안양골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나머지는 천안배원협을 통해 판매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보고 자란 영향으로 후계농의 길을 택했다”면서 “‘신고’배를 가장 많이 재배하지만 작년부터 농업기술센터의 신품종 보급사업 시범농가로 선정돼 ‘슈퍼골드’와 ‘신화’ 묘목도 심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조이스킨’ 등을 묘목 가식하는 등 신품종 갱신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며 신품종 갱신 도전에 대한 높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규모뿐 아니라 배 신품종 보급 사업을 넓히고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청년농업인으로서 판매마케팅 등 다양한 시도 또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농업인이 증가추세에 있으나, 기존 기성세대에 눌려 새로운 의견들을 피력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제는 미래 농업에 새 바람을 일으킬 청년농들이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천안시 청년농업인 4-H연합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68명의 회원들과 실습법, 신기술, 약제, 병해충 등 실용적인 정보들을 공유하며 활발한 농업활동 중에 있다. 또한 더욱 맞춤형인 정보교류를 위해 품목별 소모임을 구성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

한편, 그는 특히 염려되는 병해충 발생에 대해 “점차 병해충의 발생시기가 급 빨라지거나 늦춰지는 등 변화가 커지고 있어 돌발적인 병해충 방제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며 “천안배원협과 농업기술센터에서 적기에 알려주는 현장 예찰정보를 통해 최근에는 ‘꼬마배나무이’ 집중 방제에 힘쓰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