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철 광주원예농협 유림작목반장
박노철 광주원예농협 유림작목반장
  • 조형익
  • 승인 2021.03.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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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기능, 생산량 늘고 노동력 감소 효과
온·습도 등 자동조절로 병해충 관리 수월
박노철 조합원이 정식을 마친 토마토 육묘를 살피고 있다.
박노철 조합원이 정식을 마친 토마토 육묘를 살피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는 봄철이다. 들녘은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햇살이 따사로운 날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 박노철 조합원(유림작목반장)의 농장을 찾았다.

그의 농원은 지난달 10일 정식한 토마토(흙토마토)가 배지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그의 농원은 첨단시스템으로 구축된 스마트팜이 아니라 기존 온실을 개조한 스마트팜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비닐하우스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온실을 개조해 스마트팜 장비를 들여왔다”며 “측고가 낮지만 스마트팜의 기능을 갖추어 생산량은 약 20% 정도 늘고 노동력 감소 효과도 있다”고 했다.

양액기와 온습도 조절 등 기초적인 스마트팜이지만 4월말이면 출하가 시작되고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그는 “부부가 같이 농작업을 하는데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좋을 뿐만 아니라 온습도 등 자동으로 하우스가 조절되고 있다”며 “농가에 골치를 썩게 하는 병해충도 많이 줄어 농장관리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그의 농원은 2,645m²(800평)토마토 2동과 열무 9,917m²(3,000평)에서 자란다. “흙토마토가 다른 토마토에 비해 식이섬유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항산화물질 등 영양소 많아 인기가 높다”며 “APC에서 작목을 선정하면서 품목선정 등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정식을 끝내고 4월말경이면 출하를 시작해 7월까지 작업을 한다. “시설원예 농업에서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는 병해충은 토마토위조바이러스와 시들음병”이라며 “양액기에 방제용 농약을 배합해 병해충 관리를 한다”고 했다.

토마토는 APC로 전량 출하하고 열무는 인근 김치공장에서 가져가면서 판로걱정에 대한 걱정이 없다. “이전에는 개인출하 하면서 도매시장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APC와 김치공장에 납품하면서 가격적인 문제는 없다”고 했다.

37명으로 구성된 유림작목반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광주원협 작목반 평가에서 1등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작목반 모임을 한 달에 두 번할 정도로 조직이 잘 구성돼 있다”며 “가격정보를 비롯해 병해충 방제 등을 위해 의견을 모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농사를 짓고 살아왔다”면서 “농사를 지으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성실하게 한곳만 봐라 보고 일한 결과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