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지도사업 현장을 가다 / 예산능금농협
품목농협-지도사업 현장을 가다 / 예산능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1.02.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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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사과생산 현장컨설팅 가동
예산능금농협은 지난해부터 14개 작목반을 대상으로 현장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예산능금농협은 지난해부터 14개 작목반을 대상으로 현장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 조합서 예산세워 3년간 사업 추진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은 코로나19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못하면서 지난해부터 고품질 사과생산을 위해 현장컨설팅을 가동, 호평을 얻고 있다.
조합에서 예산을 세워 3년간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주로 기존의 재식된 나무는 나리타식으로, 고밀식 재배를 하려는 농가를 위해서는 2D형 수형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교 과수학과를 퇴직한 후 현재 공주대학교 마이스터대학 사과과정 담임교수인 정혜웅 교수를 기용해 정지전정에서부터 병해충관리, 품질관리 등 전반적인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 14개 작목반 월 1회 이상 방문

정 교수는 조합의 14개 작목반을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방문해 현장교육을 하고 있으며 1회 교육할 때마다 20∼30농가가 모이고 있어 월 300여농가가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매번 교육을 할 때마다 지도과 직원들이 동참해 배우고 있으며 3년이 지난 후에는 지도과 직원들이 같은 방식으로 체계적 컨설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창지역의 체리재배 선도농가를 견학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창지역의 체리재배 선도농가를 견학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미국산 조생종 사과묘목 수입 추진

조합은 또한 다양한 나라와 FTA를 체결하면서 수입과일이 물밀 듯이 수입돼 국내 과수산업이 침체되고 있어 이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소득 작목 및 품종을 발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합은 미국산 조생종 사과품종인 ‘레이브’ 묘목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예산의 과수경쟁력을 갖기 위한 것으로 군청과 협의를 통해 예산군에서 3억원, 조합에서 1억원의 예산을 세웠다.
미국산 조생종 사과는 홍로보다 빨리 7월말 수확하는 것으로 맛이 좋고 색택도 빨갛게 좋아 향후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묘목은 예산능금농협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본점 바로 옆에 부지를 확보해 하우스 내 포토묘목 형태로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조합은 예산지역이 국내 체리의 주산지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체리에 대한 관심도 각별히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체리 독농가를 초청해 교육을 하기도 했으며 코로나19가 멈추면 조합원을 대상으로 일본 연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차원에서 체리묘목 공급을 염두하고 있으며 조합원의 신청에 의한 주문생산을 타진하고 있다.

조합 본점 옆 하우스에서 미국산 조생종 사과품종인 ‘레이브’ 묘목의 모수를 재배하고 있다.
조합 본점 옆 하우스에서 미국산 조생종 사과품종인 ‘레이브’ 묘목의 모수를 재배하고 있다.

# 화상병 청정유지 소독액 무료배포

조합은 과수 화상병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알코올 소독액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인근지역인 아산시 영인면의 8개 배농가에서 화상병이 발생하면서 조합은 작년 7월12일 본점에서 1,000L 규모의 알코올 저수통을 만들었다.
원액 에틸알코올과 물을 섞어 70% 상태로 만들었으며 소독율은 원액보다 알코올 70% 상태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조합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 500ml 스프레이통 1,500개를 활용해 알코올 소독액을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과수원 출입시 사용한 작업도구, 작업복 등을 소독하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다 사용할 시 스프레이통 빈통을 가져와 다시 담아서 가져가고 있다. 조합은 당초 락스 사용을 고민했으나 작업복 탈색을 우려해 조합 재해지원비를 활용, 알코올 소독액 배포에 나섰다.

# 예산황토사과축제 온·오프라인 개최

조합은 매년 예산황토사과축제를 개최해 과수농가의 사기진작과 함께 사과 및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11월21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제17회 예산황토사과축제’를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주요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는 황토사과의 우수성과 축제홍보를 위한 뮤직비디오 공연을 시작으로 미스트롯 홍자, 미스터트롯 신성과 함께 하는 개막 퍼포먼스와 미스트롯 한가빈의 축하공연이 진행됐고 온라인 품평회와 출품작 전시회, 사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 등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예산황토사과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예산황토사과TV’는 이틀 동안 실시간으로 송출된 프로그램을 약 1만6,000여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누적 조회수도 20여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합원들이 본점에 설치된 알코올저수통에서 소독액을 가져가고 있다.
조합원들이 본점에 설치된 알코올저수통에서 소독액을 가져가고 있다.

특히 처음으로 시도된 ‘온라인 사과·배 품평회’는 과수농가의 경쟁력 제고와 사과와 배의 우수성 홍보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사과·배 품질 경영 대회를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것으로 예산군과 당진시 90여 농가에서 100여점 이상의 출품작이 접수돼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품평회에서 영예의 대상에는 예산군 예산읍에 거주하는 윤용상 과원의 사과(부사)가 선정돼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도 축제기간 동안 예산역전시장 주차장에서는 ‘현장속으로! 워킹스루-농특산물 판매장’이 입장객 수 제한 및 발열체크와 손소독, 마스크 착용, 시식행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운영됐다.
농·특산물 판매전에서는 시중 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의 예산황토사과를 비롯한 다양한 농특산물들이 판매돼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농작물재해보험 가입금액 240억 달성

조합은 지난해 이상기상에 대비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홍보했다.
이를 통해 302건의 보험가입을 추진 240억원의 가입금액 실적을 이뤄냈으며 냉해 및 태풍 보상금으로 89농가에 14억4천만원을 지급했다.

■인터뷰 / 권오영 조합장
“조합원 새로운 소득작목 선택하도록
조합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것”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영농교육을 집합교육으로 실시했으나 이제는 적합하지 않아 조합에서 예산을 세워 지난해부터 컨설턴트를 기용해 농가를 순회하면서 현장컨설팅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은 “현장컨설팅 교육은 현장감이 있으며 현장에서 조합원이 질의응답을 통해 바로 소통을 할 수 있다”면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앞으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교육 진행에 있어 개선 및 보완할 점을 지속적으로 찾아 더욱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도사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나라와 FTA 체결이 되고 있어 국내 과수산업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이것을 대비해서 선제적으로 우리지역에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무엇이 있을까하고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권 조합장은 “다가올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새로운 소득작목의 품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합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방침”이라며 “지금까지 해오던 사업을 보완하기도 하고 고정관념을 탈피해 신사업 실시는 물론 우리조합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권 조합장은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의 혁신이 필요하고 올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직원들의 각오가 새롭게 요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