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 (사)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
안인 (사)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
  • 조형익
  • 승인 2021.02.26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로 어렵지만 ㈜누보 · 상록 성과 보여
지베렐린, 6BA, NAA 등…단속 국가는 우리나라뿐 새로운 기준 마련해야

(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안인 부회장은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현안에 대해 물어봤다.

▲지난한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힘들게 보냈다. 친환경농자재협회 회원사도 마찬가지일텐데요, 소회는?

코로나19 비상사태 하에서 친환경농자재산업은 작년 2020년은 가장 어려운 해를 보냈다. 타 농기자재시장과 마찬가지로 친환경농자재시장도 작년 상반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해 내수시장 침체는 물론 수출도 중단되면서 상당수 업체가 경영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친환경농자재 수출도 바이어들과 필요한 대면 상담이 안되어 일부 고정거래선 외에는 중단상태이었기 때문에 2019년에 비해서는 반토막이 났다. 이처럼 작년에는 내수 친환경농자재 시장은 농산물 판매부진 및 가격 불안정으로 인한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지자체 보조사업과 연동돼 있는 산업특성상 코로나19 사태로 내수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PLS 도입 2년차를 맞아 대체 친환경농자재시장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내수시장 침체, 수출 중단, 원료구입 차질 등 3중고를 겪었습니다. 다행히 하반기에는 병해충 발생이 많아져 보조사업도 재개돼 내수시장이 살아나고 수출도 재개돼 평년 보다는 못하였지만 상당히 회복되어 하반기에는 선방했다.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가장 인상적으로 난국을 헤쳐나간 기업이 있다면?
친환경농자재 수출기업으로 작년 수출실적이 40%가량 오히려 증가한 기업으로 ㈜누보가 있다. 누보는 완효성비료 시설을 울산공단에 대대적인 설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해외 비대면 시장공략에 나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구아노를 원료로 한 유기농업자재 수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한 작년에 평년보다 획기적인 성장을 보인 기업으로 ㈜상록을 들수 있다. 상록은 영업사원이 불과 10여명에 불과한데도 사장이 전국각지를 직접 뛰어다녀 농가들에게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홍보 하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현장 컨설팅 해줌으로서 매출액이 오히려 전보다 신장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농자재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작년말 무리한 비료 유통단속이 행해져 친환경농자재업계가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많은 업체들이 아미노산 비료원료로 해조류 추출물 등을 사용하는데 지베렐린, 6BA, NAA, 오옥신 등 성분이 검출되어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 성분들은 자연 상태에서도 해조류 등에 포함된 성분들이다. 업체들로선 억울하기 그지없는 사안이다. 국제적으로도 이를 단속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뿐으로 자연상태에서의 검출기준을 마련 하는 등 조속히 시정되어야 한다.  

▲친환경 농자재분야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하는 행사도 코로나로 불발돼 수출상담회를 진행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그동안의 성과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작년에는 당회의 가장 핵심적 사업인 친환경 농자재분야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하는 BKF 사업 바이어 초청이 무산되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성과가 없었다. 당회가 항시 부스를 설치 참여한 가장 바이어 상담이 많았던 상해 국제작물보호박람회도 무산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천안에서 열릴 예정인 키엠스타박람회도 무산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회 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조합은 꾸준히 비대면 수출상담을 진행하여 중국, 오만, 요르단, 파키스탄, 뱅글라데시, 인도 등 6개국에 소기의 수출을 진행하여 6% 정도 배당을 주는 성과도 있었다. 올해도 인도네시아, 중국, 아랍권 등에 상당규모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전 세계는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농업환경이 도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세계적 식량위기 등 식량안보 측면에서 농업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돼 온 국민이 마스크 쓰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신축년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친환경 농산업체가 도약하는 2021년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