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휴제단장식 대표
이재성 휴제단장식 대표
  • 조형익
  • 승인 2021.02.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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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트렌드 변화로 생활화 길 열어야
1만원 행복꽃차 운영 … 아파트 직배송

“꽃 트렌드가 변화해야 합니다”

영남화훼원예농협 중도매인 이재성 대표(휴제단장식)는 “우리나라 꽃 소비는 80% 이상이 애경사 및 선물용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꽃의 생활화를 위해선 대대적인 인식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꽃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이전부터 소비자한테 외면 받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파트의 주민에게 직접 꽃배달을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꽃소비가 줄면서 인터넷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그는 “꽃집을 운영하는 부모님에서 자라면서 꽃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꽃의 종류에 대해 문는 것이 아니라 ‘얼마냐’는 질문부터 하는 게 의아스러웠다”며 “한번 팔면 끝나는 게 아니라 인식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예를 들어 “‘잔디 밟지마세요. 눈으로 보세요. 만지지 마세요’ 등 식물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좋게 심어주고 있다”며 “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을 없애고 꽃배달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이러한 것을 불식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가 시행 중인 ‘1만 원의 행복’이라는 꽃 직배송을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10,000원짜리 꽃 주문을 하면 부산일대 곳곳을 직접 배달을 실시한다”고 했다. 이렇게 나가는 꽃이 부산 해운대구에서만 1주일에 12,000~13,000박스 등 총 25,000박스에 달한다.

그는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도 한걸음 내려오고 우리가 집 앞까지 가는 게 아니라 중앙공원 부근에서 만난다”며 “이렇게 해야 신선한 꽃의 의미도 알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봄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군항제에 대해서도 “지금 시기면 전정을 통해 버려지는 꽃을 이용해 장식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꽃의 수명을  유지시켜 패키지로 팔수 있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꽃을 안 써본 사람들이 95% 쯤 된다”며 “꽃의 생활화 등 인식개선을 위해 어린이부터 오감놀이 등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꽃에 대한 품질기준이 없고 처음 써본다는 사람이 대부분일정도로 인식개선 등 꽃의 생활화를 위해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가는 안정적이면서 지속적인 꽃소비를 통해 수익을 하는 구조를 원한다”며 “수명이 며칠 남지 않을 꽃을 주는게 아니라 품종 다양화 등 즐거움을 줄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8년 농협중앙회 전국중도매인 상위 1% 중도매인 왕으로 선정돼 활동하며 연매출이 60억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