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유통비 최소화대책 절실
화훼유통비 최소화대책 절실
  • 윤소희
  • 승인 2021.02.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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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특수 잃은 화훼업계
주춤한 화훼소비 회복돼야
소비자부담 완화 방안 구축 필요
졸업식 특수 잃은 화훼업계가 어려운 가운데,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입구에서 출근길 직원들을 격려하며 꽃 나눠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졸업식 특수 잃은 화훼업계가 어려운 가운데,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입구에서 출근길 직원들을 격려하며 꽃 나눠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위축된 화훼소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화훼유통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졸업식 등의 행사가 비대면으로 대체되거나 취소되면서 수요를 잃은 화훼농가가 신음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작 소비자가격은 높아 화훼를 구입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게 소비자 반응이다. 이에 유통비용을 낮추거나 구조를 개선하는 등 소비회복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화훼단가가 높아지는 데는 지방 산지에서 공판장까지 운송하는 비용, 운송과정에서의 상품로스비용, 폐기비용 등 직간접적인 요인들이 중간유통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 강남구의 한 소비자는 “화훼농가가 요즘 어렵다고 해서 꽃을 좀 사려고 해도 여전히 비싼데 유통비 때문인 것 같다”며 “꽃을 사고 싶어도 부담돼서 못사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국화훼농업 관계자는 “유통비를 줄임으로써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작년부터 직판장 개념의 플라워마트를 운영한 결과,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종류의 꽃을 구매할 수 있어 방문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며 “구매율을 높일 수 있는 비대면 직거래판매 등을 늘리는 등 더욱 다양한 유통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김희중 과장은 “화훼 유통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까이가기 위해 비용이 높아지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온라인 활용, 지방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 등 화훼유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혁신방안을 지속 구축해 화훼가격 안정, 투명한 거래, 출하 물류비용 절감으로 농가의 실질소득이 증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남화훼원예농협 김성관 조합장은 “화훼종합유통센터가 들어서면 유통단계를 1.5단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유통단계가 개선되면 농가에 돌아가는 이익이 그만큼 늘어나고 소비자부담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정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