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선정
울산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선정
  • 조형익
  • 승인 2021.02.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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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총 271억원 확보 … 사업 추진 ‘탄력’
2026년 개장, 농수산식품 유통·물류 선도 기대

울산 농산물도매시장이 ‘2020년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국비공모에 선정되면서 건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0년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국비 공모에 울산의 숙원사업인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선정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를 위해 2019년 2월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해 사업 방향을 ‘재건축’과 ‘이전’ 중 ‘이전’으로, 이전 부지는 구·군 공모를 거쳐 울주군 청량면 율리지역 일대로 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총 사업비의 14.1%인 271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총 1,92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울주군 청량읍 율리 682번지 일원 부지 21만 7,854㎡, 건물 5만 4,154㎡(청과·수산·직판·물류·관리·환경동 등), 거래물량 13만 5,000톤 규모를 목표로 오는 2024년 착공,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비교하여 부지는 약 5배, 건물은 약 2배 확대된다.

지난 1990년 3월 개장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개장 당시 3만 9,000톤 거래물량을 시작으로 2000년 10만 9,000톤 최대 거래물량을 기록한 이후 삼산동 일원의 도시화 진행과 핵심 상권으로 성장하면서 주차·저장·거래 공간 부족으로 도매시장 성장 한계를 드러내며 매년 거래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시설 노후화로 화재 사고도 최근 10년간 4차례 발생해 1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이 항시 상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시설현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국비 공모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향후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며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그린벨트(GB) 해제, 부지매입,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된다.

특히 이전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인근에는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유통 거점형 복합 개발사업 ▲행정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행정복합타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이러한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하여 이 일대를 농촌 융·복합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되면서 농촌 물류·유통산업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면서 “편리한 유통 인프라 구축,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 온라인 거래 등 유통시스템을 개선하여 영남권을 아우르는 거점형 도매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