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도 예산능금농협 조합원
김정도 예산능금농협 조합원
  • 이경한
  • 승인 2021.02.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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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내포지역 소비자 대상으로
체험형 도시농업 소득증대 추진
김정도 예산능금농협 조합원이 2D형 사과수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도 예산능금농협 조합원이 2D형 사과수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로 사과·배 재배가 32년째인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의 김정도 조합원(우수농장 대표, 사단법인 도시농업포럼충남지회장)은 요즘 사과전정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씨는 18,150㎡(5,500평)의 면적에서 사과 11,550㎡(3,500평), 배 3,300㎡(1,000평), 체리 3,300㎡(1,000평)을 재배하고 있으며 사과는 엔비품종이 70%, 후지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배는 신고품종 재배에서 서양배인 스위트센세이션품종으로 전환했으며 내년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스위트센세이션품종은 에스제이후르츠와 전량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김씨는 엔비사과를 (주)HNB가 전량 수매하는 등의 관계로 사과를 조합 거점APC로 전량출하하고 있다.

도시농업포럼충남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예산·내포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체험형 도시농업 추진으로 소득증대를 꿈꾸고 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소비자가 연중 끊임없이 농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과일품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김씨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APC와 거래를 늘리면서 도매시장 거래는 축소경향을 보여 농가들이 제값을 못받는 것 같다”며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받기 위해 도시농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도시에서 하는 도시농업과 달리 우리는 6차산업 형태로 소비자가 농장을 방문해 먹고 즐기는 등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인근지역의 소비자와 같이 호흡해 나중에 소비자가 우리의 든든한 아군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포 신도시와 예산군에서 농사를 짓지 않는 소비자가 대상”이라면서 “그동안 예산군은 도시농업이 시단위이상이라며 조례를 안만들었으나 올해 1월에 도시농업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시농업포럼충남지회는 지난해 발족했고 군단위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출범했다”며 “30여명의 회원들은 다양한 품목을 재배하고 있으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강의 및 체험 등을 설명할 수 있도록 관리사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소비자들이 농장에서 체험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재배도 독특하게 하고 있다. 사과재배 관련 2D형 수형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유럽형 수형인 2D형 수형은 가지가 밭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일정한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유치원·초등학생들도 사과를 만지고 딸 수 있도록 가지를 낮게 배치했다.

가지가 한쪽 방향만 유지하고 있는 2D형 수형은 기존 관행재배보다 밀식재배를 할 수 있으며 통기성이 좋고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있어 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다.

한편, 김씨는 “과수농가가 정부로부터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받으려면 같은 달에 20일 이상 고용해야 한다”며 “그러나 두 달에 걸쳐 20일 이상 고용하면 안돼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