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수 중부대학교 대외부총장
도은수 중부대학교 대외부총장
  • 이경한
  • 승인 2021.02.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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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 유네스코 등재 준비해야”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시 관광·판매 활발

“고려인삼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함으로써 우리의 훌륭한 전통문화유산을 잘 보존하는 한편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습니다. 전통문화인 고려인삼의 명성을 유지하고 고유의 인삼재배 및 가공 기술을 길이길이 보존해 우리의 전통문화와 지식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질 것입니다.”

도은수 중부대학교 대외부총장(한방보건제약학과 교수, 전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장)은 “고려인삼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함으로 고려인삼과 관련한 우리의 전통문화는 물론이고 고려인삼의 우수한 효능을 널리 알리는 것을 계기로 국내 인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제주도가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으로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처럼 고려인삼과 관련된 관광·판매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0월20일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2016년부터 전통지식 분야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이 가능해진 이후 농경분야에서 무형문화재가 지정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은 도 부총장의 노력이 시발점이 돼 결실을 맺었다고 할 수 있다. 도 부총장은 2008년부터 고려인삼연합회와 협력, 문화재청을 상대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펼쳤다.

도 부총장은 “중국의 일부 지자체에서 고려인삼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가능한 남북한이 협력해 조속히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1개 국가에서 2년에 한 번씩만 유네스코 등재신청을 할 수 있고 지금 국내 탈춤과 장문화가 연이어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고려인삼으로 빨리 등재를 하려고 해도 2026년이 돼야 유네스코에서 심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인삼의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사)고려인삼보존협회를 창립할 필요가 있다”며 “고려인삼보존협회는 정부와 관련 지자체의 행정 및 재정 지원을 받아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도 부총장은 “남한만이 유네스코 등재를 하려면 문화재청 세계유산팀에 신청해 심의를 받아야하지만 남북 공동등재의 경우는 유네스코 본 심사에 직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등재기간이 단축될 수 있고 남북교류에 대한 긍정적 측면이나 중국에 대한 압박에 공동대응 등을 고려할 때 남북 공동등재를 목표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도 부총장은 아울러 “앞서 국가무형문화재 등록 시에도 ‘인삼재배와 약용문화’보다 ‘고려인삼재배와 문화’로 등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유네스코 등재를 할 때는 반드시 ‘고려인삼재배와 문화’로 등재를 해 지역축제, 식용문화, 설화문화 등을 포함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