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지도사업 현장을 가다 / 대전원예농협
품목농협-지도사업 현장을 가다 / 대전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1.01.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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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업대행·농기계임대사업 일손부족 해소
대전원예농협은 지난해 7월7일 시설농가에서 자주형 폭기식 심토파쇄기 농가시연회를 개최했다.
대전원예농협은 지난해 7월7일 시설농가에서 자주형 폭기식 심토파쇄기 농가시연회를 개최했다.

# 전국 유일 폭기식 심토파쇄기 보유

대전원예농협(조합장 김의영)은 농작업 대행 및 농기계 임대사업으로 조합원의 일손부족을 해소해 호평을 얻고 있다.
조합은 농촌인구 감소와 농업인의 고령화, 여성농업인의 증가에 따른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폭기식 심토파쇄기, 승용예초기, 승용퇴비살포기 등 고가의 농기계들을 구입, 이를 통한 농작업 대행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폭기식 심토파쇄기는 땅속 깊이 약 60cm 토층에 압력에 의한 폭발을 일으켜 토양 내 공기층 확보와 미생물 증식환경 개선 등 전반적인 토양 물리성과 이화학성을 양호하게 해준다. 우리 농촌의 고질절인 문제인 토양 산성화와 시설하우스 염류집적장해를 해소시켜 농업인들의 고품질농산물 생산지원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폭기식 심토파쇄기를 보유하고 있는 조합은 지난해 7월7일 시설농가에서 농가시연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승용예초기를 사용해 제초대행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승용퇴비살포기로 퇴비살포 대행을 진행하고 있다. 비용은 최소한의 실비로 책정하고 있다.
김의영 조합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농산물의 판로가 막히고 농촌인력 수급사항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농협은 농업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지원하는 등 농협 고유의 존립목적에 충실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또한 “우리농협은 앞으로도 고가의 농기계 구입 및 이를 통한 농작업 대행사업을 확대 실시해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농촌지원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전했다.

조합은 조합원의 특색작물 재배기술 습득 및 신규작물 재배를 통한 농가소득원의 다양화를 위한 신품종 육묘보급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합은 조합원의 특색작물 재배기술 습득 및 신규작물 재배를 통한 농가소득원의 다양화를 위한 신품종 육묘보급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 임대기계 싣고 내리는 작업도 지원

조합은 농가의 작물 생산성 증진 및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전동가위, 전동핸드톱, 무인자동방제기, 퇴비살포기 등의 농기계 임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실비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는 조합의 농기계 임대사업은 일반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 임대사업과 차별화를 하고 있다.
단순히 임대를 하는 것에 벗어나 고령농업인, 여성농업인 등을 고려해 직접 기계를 현장까지 실어주고 작업을 마치면 실어오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싣고 내리다가 농가들이 상해를 입을 수 있어 이를 방지하고 아울러 농가의 시간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 전직원 1박2일 숙식하며 농가지원

조합은 코로나19로 외국인력 부족 등 농업현장의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지난해 5월 전 직원 1박2일 농가일손돕기를 실시했다. 농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1박2일 숙식을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가들과 유대감을 돈독히 했다. 토마토농가를 방문해 외국인력이 없어 수확을 포기한 농가에서 수확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조합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계속되는 기상재해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농업현장의 고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농업용 전동드릴(1억원 상당) 및 농업모자 등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공급했다.
농업용 전동드릴은 재해복구용으로 과수원 덕시설 또는 하우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조합은 조합원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동계약제 할인공급 및 농약, 비료 등 영농자재구매품 보조사업 진행을 통해 농업인의 생산비 절감과 실질적 농업생산 지원을 하고 있다.
조합은 아울러 조합원의 특색작물 재배기술 습득 및 신규작물 재배를 통한 농가소득원의 다양화를 위한 신품종 육묘보급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빨강봄배추, 일반고추, 청양고추, 아삭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적상추 등 7가지의 작물을 보급했다.

조합은 코로나19로 외국인력 부족 등 농업현장의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지난해 5월 전 직원 1박2일 농가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조합은 코로나19로 외국인력 부족 등 농업현장의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지난해 5월 전 직원 1박2일 농가일손돕기를 실시했다.

# 조합원 대상 다양한 복지사업 실시

이뿐만 아니라 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조합은 농업인안전재해보험 자부담금 및 조합원 신용보증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조합원 건강지킴이 사업의 일환으로 무료 건강검진 및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조합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단체상해보험(장제비플랜)에도 가입했다. 단체상해보험은 조합원이 상해와 질병, 교통상해로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농협손해보험 상품으로 조합은 가입을 위한 조합원 부담금을 전액 교육지원사업비로 집행해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더불어 조합은 조합원의 교육비 부담 완화 및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 조합원 및 조합원자녀를 대상으로 1인당 100만원씩 1,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조합은 2008년부터 농업인 및 농업인자녀 장학금 지급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60여명에게 약 3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 도시농축협 역할지수 최우수상 수상

한편, 조합은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2020년 도시농축협 역할지수’ 3분기 평가에서 전국 156개 도시 농·축협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도시농축협 역할지수 평가는 도시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와 농촌농협과의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을 통한 도농간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에서 매년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선발하는 평가다. 세부 평가항목으로는 경제사업 이행과 경제사업장 기반 구축, 농촌농협과의 상생활동 등이다.
대전원협은 김의영 조합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주말을 가리지 않고 1박2일 동안 농촌 일손돕기를 총 45회 실시하며 농촌의 일손부족 해소에 적극 동참,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농촌농협과의 자매결연과 수해지역 농업·농촌에 대한 도농상생 자금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터뷰 / 김의영 조합장
“과수원 서리피해 방지 시범포 운영”
배나무 하우스 씌워 냉해예방 효과 분석

“작년에 조합원이 제일 피해가 큰 것이 냉해입니다. 정부는 방충망, 조류피해 등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일단 배가 달려야 이런 것도 필요한 것 아닌가요.”
김의영 대전원예농협 조합장은 “현재 자료도 없고 문헌도 없으나 우리조합은 올해 작년에 냉해가 가장 심했던 논산지역의 배농가에서 서리피해 방지 시범포를 운영한다”며 “1,000여평의 배과수원에서 500여평은 기존 방식으로 재배하고 나머지 500여평은 서리피해가 우려될 경우 배나무에 비가림 하우스를 씌워 냉해예방 효과를 분석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지에서 배나무를 대상으로 서리피해 방지 시범포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으로 하우스에 사용할 파이프를 곧 설치할 예정”이라며 “계속 배나무 위에 비닐을 씌우면 꽃이 일찍 피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지붕을 노출시키고 서리피해 예보가 있으면 자동으로 비닐을 씌운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이번 시범포 운영관련 국립대학교인 충남대학교 원예학과에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냉해예방 효과가 있으면 정부에서 보급을 확대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 “농협에서 할 일은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염류집적 및 연작장해 해소를 위해 폭기식 심토파쇄기를 이용해 토양심토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조합장은 아울러 “지금 트랙터로 갈아봐야 토양을 10∼15cm 갈 수 있지만 폭기식 심토파쇄기는 60cm 깊이로 땅을 뒤집을 수 있어 SS기 운영 등으로 단단해진 토양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