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배추 가격 70% 이상 ‘폭락’
겨울배추 가격 70% 이상 ‘폭락’
  • 조형익
  • 승인 2021.01.25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로 김장행사 등 취소 …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 포함해야

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김장행사가 취소되고 외식업체 소비가 급감해 배추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락 도매시장 배추 가격은 10㎏에 2,28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13원 보다 74%인 6,000원 이상 폭락했다. 평년 동월 6,738원과 비교해도 66%나 낮았다.

배추 재배 농가는 지난 5일부터 발생한 강력한 한파로 겨울 배추의 냉해 피해까지 발생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전남도의 경우 재배면적의 52%(3806㏊)가 피해를 입어 배추농가는 수확의 의지마저 꺾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29일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산지 폐기조치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산지 폐기 면적은 작고 농산물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는 정부의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재갑 의원은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배추 농가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현행 산지 폐기 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산지 폐기 시 농민 자부담 비율을 20%에서 10%로 조정할 것”을 정부 측에 강력히 주문했다.

이어 그는 “농민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농산물 소비위축은 물론 유례없이 긴 장마와 강력한 태풍으로 작물, 시설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며 “재난지원금 대상에 농어민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당·정·청을 설득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