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원
김경식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1.01.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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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 단단하고 품질 좋다는 평가
거래지속·안전성 확보 위해 농협거래
김경식 조합원이 노지 양파 비닐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경식 조합원이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양파를 둘러보고 있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조합장 배정섭) 김경식 조합원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귀농한지 20여년이 됐다”며 “양파와 마늘 등을 재배하는 농업인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양파를 노지에서 1만3,223m²(4,000평)과 비닐하우스에서 1,653m²(500평)을 재배하고 있다. 그리고 마늘 3,967m² (1200평)과 배추 4,959m²(1,500평) 나머지는 벼농사를 하는 복합영농을 실현하고 있다.

그는 “양파·마늘의 재배를 위해 화학비료는 줄이고 대신에 EM제를 비롯해 자가제조한 영양제를 사용한다”며 “양파, 마늘이 오래가고 단단해 품질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고 했다.

양파는 조생종 2,400평과 만생종 2,400평으로 나눠 재배한다. 그는 “양파생산량은 200평에 20망 정도를 생산하는데 평당 1.5망을 생산하는 게 목표”라며 “생산되는 양파의 전량은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의 수매를 통해 출하한다”고 했다. 포전거래를 하는 농업인이 많지만 거래의 지속성과 안전하게 거래를 통해 꾸준하게 유통하는 게 낫다고 했다.

그는 “이번겨울과 같이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폭설이 올 경우 예년보다 양파의 생산량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걱정이 앞선다”며 “농업은 날씨 등 자연 조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폭염, 가뭄, 폭우, 폭설, 이상기온 등 기상이변이 발생할 때마다 생산량이 영향을 받는다”라고 했다.

병해충도 철저하게 예방위주로 방제를 한다. 그는 “노균병이 가장 골치를 썩는 병이지만 칼슘제를 섞어서 방제하면 양파의 잔뿌리도 많아져 병을 줄일 수 있다”며 “무안군청에서 EM제를 무료로 공급받아 살포하면 생육이 눈에 띄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한 토양소독 대신에 수단그라스를 심는다. “여름 수확기가 끝나면 바로 수단그라스를 식재해 토양선충을 예방하고 있다”며 “4월말부터 5월초가 되면 자가 제조한 영양제로 관리하는 등 양파와 마늘의 생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겨울은 눈이 많이 와서 잎이 안보일 정도”라며 “올 2월이 넘어야 잎이 보이기 시작하면 본격인 재배관리가 가능해 영양제 등을 살포한다”고 했다. 이어 “양파 밭에 눈이 오거나 갑자기 추워지면 동해와 냉해 등 반복해 발생한다”며 “습해 관리가 중요하지만 현 상태는 꼼짝을 못해 고생만 한다”고 했다.

마늘은 공선회를 통해 깐마늘을 유통하고 있다. “마늘은 남도종이 주작목으로 재배하고 있다”며 “대서종은 황토땅이 많아 농작업시 기계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