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지도사업 현장을 가다 / 아산원예농협
품목농협-지도사업 현장을 가다 / 아산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1.01.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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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농협 지도사업 종합평가 1위
구본권 조합장(오른쪽)이 화상병 발생 과수원을 둘러보고 있다.
구본권 조합장(오른쪽)이 화상병 발생 과수원을 둘러보고 있다.

# 조합원 대상 영농자재 지원 활발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은 2019년 품목농협 중 지도사업 종합평가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해도 우월한 실적으로 지도사업을 펼쳐 2년 연속 품목농협 1위를 앞두고 있다.
지도사업 종합평가 항목에는 영농기술교육, 지도인력 전담배치, 유·무상 인력중개, 새농민상 강의 및 컨설팅, 대행실적, 예산지원 유발효과, 신규추진 사업 등이 있다.
아산원협에는 3명의 지도인력이 전담 배치돼있으며 지난해 농작업지원단을 운영, 19,500여명의 인력을 중개했다. 농작업지원단은 농가에 투입되는 작업인력을 대상으로 1인당 1만원(간식비·교통비·마스크비)을 지원해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조합은 조치원의 203특공여단, 평택의 해군 2함대와 자매결연을 맺어 봄철 인공수분 및 과실수확 등 농가가 바쁜 시기에 인력지원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조합은 아산시청, 아산경찰서 등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으로부터 봉사활동 지원을 받고 있으며 관악농협 등 외부단체로부터도 봉사활동 유치를 하고 있다.
조합의 교육지원사업 예산은 연 30억원으로 이중 15억원을 활용 조합원을 대상으로 영농자재지원을 활발히 하고 있다.
조합은 농약할인율을 2019년 20%에서 지난해 25%로 높였으며 배봉지 지원금을 6원에서 8원으로 상향했다. 인공수분을 원활히 하기 위해 농가에서 꽃가루 구입 시 이용실적에 근거해 원플러스원 형태로 지원했으며 배 무름현상 방지 및 저장성 증대를 위해 칼슘제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해 과수원 알림판 설치지원을 시작한 조합은 변화하는 과수시장에서 가격경쟁력 확보와 유통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진 및 지나친 신고배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품종 묘목공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에서 재배한 신품종 무병묘 배(신화, 창조, 그린시스) 및 사과(아리수, 피크닉, 루비애스, 후브락스) 묘목을 주당 2,000원씩 지원하고 있다.
배 흑성병 및 사과 부란병 등을 방지하기 위해 조합은 석회유황합제를 지원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직접 구매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조합에서 직접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력들이 작업을 하기에 앞서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인력들이 작업을 하기에 앞서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 농기계 임대 농가구입부담 경감

배, 사과 공선출하회를 대상으로 매년 2,000만원씩 보조하고 있는 조합은 스피드스프레이어(500L) 등 영농지원 농기계 지원사업과 함께 농기계 임대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조합은 조합원의 농기계 구입부담을 경감하고 과수농업 기계화율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임대사업을 하고 있으며 임대 농기계로는 스피드스프레이어(1000L) 2대, 스피드스프레이어(500L) 1대, 농업용굴삭기 1대, 고소작업차(4인승) 1대, 고소작업차(1인승) 1대, 승용예초기 9대, 전동가위 30대 등이 있다.
아울러 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육사업도 호평 속에 전개하고 있다.
조합은 신품종 보급의 일환으로 서양배 ‘스위트센세이션’ 품종을 보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합은 지난해 3월20일 네덜란드 그리너리협동조합의 서양배 전문가를 초청해 현장컨설팅 및 교육을 실시했다.
조합은 2014년 그리너리협동조합과 컨설팅계약을 맺은 이후 시범재배를 마치고 2019년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5농가에서 4,900주를 재배하고 있으며 향후 재배농가와 재배면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은 매년 그리너리협동조합의 전문가를 초청해 현장컨설팅과 교육을 실시해 서양배 ‘스위트센세이션’이 조합의 효자품목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들이 4월11일부터 이틀간 화접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들이 4월11일부터 이틀간 화접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농작물재해보험 농가자부담 60% 지원

조합은 조합원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부담 완화를 위해 농가자부담의 60%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체 조합원의 농업인안전보험(단체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조합은 코로나19로 인한 조합원의 감염과 피해예방을 위해 지난해 3월 1차로 신속하게 마스크 1,600매 및 손소독제 800개 지원에 이어 8월에는 마스크 15,400매(1,540만원)를 무상으로 지급했다.

# 조합원 건강검진 지원 시작

조합은 조합원의 건강검진을 위해 고령농가부터 시작해 지난해부터 1인당 25만원 지원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조합은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병원을 선정해 지난 6월1일부터 10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조합은 지난해 8월25일부터 이틀간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마스크 15,400매(1,540만원 상당)를 조합원에게 무상으로 지급했다.
조합은 지난해 8월25일부터 이틀간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마스크 15,400매(1,540만원 상당)를 조합원에게 무상으로 지급했다.

조합은 또한 2010년 8월 구본권 조합장 취임 이후 조합원의 건강증진과 건전한 생산자단체 모임을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아산원협 산악회를 발족했다.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5,30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해 단 한차례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무사고 산악회를 운영하고 있다.
산행 출발과 복귀 시에도 지나친 음주와 버스 내 음주가무를 지양해 지역 내 많은 산악회들 중에서도 건전하고 유쾌한 산악회로 호평을 얻으면서 산악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회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원로조합원 대상 청춘대학 개강

아울러 조합은 조합을 위해 헌신한 원로조합원의 평생 학습과 복지증진을 위해 지난해 5월14일 온궁지점 2층 회의실에서 청춘대학 개강식을 개최했다. 조합은 청춘대학을 통해 조합의 기틀을 세우고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쓴 원로조합원의 노년기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 구본권 조합장
“올해 화상병 발생 예방에 집중”
영농상담사 채용 수시 현장파악

“올해는 화상병 발생을 예방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아산지역은 화상병의 청정지역이었으나 지난해 2농가에서 발생, 6농가가 폐원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금년에 영농상담사를 계약직으로 채용해 수시로 현장파악을 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고품질의 아산배를 생산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화상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중국산배의 국내 진입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산배의 국내 수입은 검역절차로 막고 있는데 현재 8단계 중 6단계까지 진행됐다”며 “우리가 중국산배의 수입을 막는 명분으로 중국이 화상병을 제대로 관리 안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으나 우리가 화상병이 만연하면 수입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화상병은 재배단지에서 발생하고 있어 피해농가가 많다”며 “지난해 농촌진흥청에 폐원규모 완화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 조합장은 “영농상담사로 하여금 가가호호 방문해 화상병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 조합장은 “우리조합의 교육지원사업비는 약 30억원으로 농약을 20%할인에서 25%할인으로 보조비율을 높였다”며 “농작물재해보험은 정부와 지자체가 80% 지원해 농가자부담이 20%이나 우리조합에서 자부담의 60%를 지원해 사실상 농가자부담은 8%”라고 언급했다.
구 조합장은 아울러 “배봉지를 장당 8원 지원하고 있고 기후온난화로 인한 배 무름현상 방지를 위해 칼슘제를 보조하고 있다”며 “전동톱 구입비용의 40%를 지원하는 등 농가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