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매인제와 경매제 병행 필요”
“시장도매인제와 경매제 병행 필요”
  • 조형익
  • 승인 2021.01.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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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출하자 대상 거래제도별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시장도매인제 만족 57.4% vs 경매 수취가격 만족 50.2%

가락시장 출하자 중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를 알고 있거나, 경험한 출하자의 72.4%가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와 경매제 병행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내놨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제도 간 경쟁이 농가의 수취가격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가락시장 출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매시장 거래제도별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조사는 리서치 전문기관에 의뢰해 최근 5년 내 가락시장 농산물 출하 경험이 있는 출하자를 대상으로 약 2주간 전화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조사 내용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 도입 필요성, 가락시장 경매 만족도, 정가수의거래 만족도,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 만족도 등 총 25개 항목이었다.

조사결과, 가락시장 출하자 중 시장도매인제를 알고 있거나 경험한 출하자의 72.4%가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병행 운영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7.6%, 매우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5.6% 등이었다.

가락시장 시장도매인 도입이 필요한 사유에 대해 56.0%는 경쟁을 통해 품질에 따라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22.0%는 경쟁을 통해 수취가격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출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가 가락시장 경매제보다 수취가격 만족도, 가격 변동성, 기준가격 적정성에 대해서 더 나은 것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수취가격 만족도가 가락시장 경매가격 보다 6.8%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시장도매인 수취가격 만족은 57.4%였으며 경매 수취가격 만족 50.2%로 나타났다.

가격변동 폭은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이 가락시장 경매가 보다 10.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도매인 가격 대폭 변동 빈도 72.8%였으며 경매제에서는 83.6% 였다.

공사 김경호 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 일부 농민단체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 도입 반대 의견은 실제 출하자들의 의견과 괴리가 있고 가락시장이 공영도매시장 거래물량의 37%를 차지하는 데 비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은 5%에 불과하지만 기준가격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제도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 이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가락시장 출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