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군산원예농협 감사
김춘식 군산원예농협 감사
  • 이경한
  • 승인 2021.01.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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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재배 안전성 가장 역점 둬
여가시간 활용 시·장편소설 작성
김춘식 군산원예농협 감사는 여가시간을 활용해 취미로 시·장편소설을 작성하고 있다.
김춘식 군산원예농협 감사는 여가시간을 활용해 취미로 시·장편소설을 작성하고 있다.

올해로 열무농사가 20여년째인 군산원예농협(조합장 고계곤)의 김춘식 감사(70)는 한파로 인해 최근 파종작업을 마쳤다. 열무는 11월15일쯤 파종에 들어가나 한반도를 덮친 냉기류로 파종이 지연됐다.

열무수확은 익년 2월 상순부터 5월 상순까지 하며 중간 중간 수확후 보름간격으로 파종에 들어가 2∼3회 연이어 수확을 하고 있다. 1,980㎡(600평)의 하우스에서 무가온으로 3중 비닐처리로 재배하고 있는 김 감사는 수확물량 전량을 군산원협 공판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또한 김 감사는 약 13만2,000㎡(4만평) 상당의 면적에서 벼도 재배하고 있다.

김 감사는 어릴적 집이 가난해 학교에 다니지를 못했다. 17세부터 채소농사를 시작한 김 감사는 2019년 중학교 및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동시에 합격했으며 올해 군산지역의 군장대학교 복지과에 합격, 입학을 앞두고 있다.

김 감사는 새벽 및 밤 등 여가시간을 활용해 취미로 시·장편소설을 작성하고 있으며 사진촬영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는 150여편을 지었으며 현재 장편소설을 한창 쓰고 있다.

장편소설은 A4용지 400여 페이지를 완료해 올해, 내년 지속적으로 작성한 후 2023년 발간할 계획이다.

김 감사는 젊은 시절 토마토·오이 등 과채류 농사를 지었으나 나이가 많아지면서 재배가 편리한 열무로 작목전환을 했다.

그는 “나이가 젊으면 다른 농사를 짓겠으나 나이가 많아 욕심 없이 투자비도 많지도 않고 재배가 수월한 열무농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무재배는 토양이 가장 중요하다”며 “퇴비를 많이 넣어 흙 간의 공극을 넓혀 공기가 통하게끔 해 흙이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감사는 “열무는 재배해서 내가 가장 먼저 먹어 본다”며 “그런 만큼 농약살포를 최소화하는 등 안전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SBS ‘맛남의광장’ 프로그램의 촬영으로 백종원씨가 김 감사의 하우스를 방문해 현장에서 열무를 직접 먹어보기도 했다.

김 감사는 또한 “열무는 환기를 잘해야 한다. 환기를 제때 하지 않으면 물러버려 썩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사는 고계곤 조합장의 노력으로 군산원협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 감사는 “고 조합장님의 취임이후부터 사업이 발전해 작년사업으로 당기순이익 26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조합장님이 군산짬뽕라면 판매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