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간식 지원사업 예산동결 아쉬워
과일간식 지원사업 예산동결 아쉬워
  • 이경한
  • 승인 2020.12.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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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예산이 16조2,85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안 16조1,324억원 대비 1,532억원, 금년대비 5,113억원(3.2%) 증액된 수준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농업 기후변화 대비, 농산물유통·판로확보 지원,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축 등의 분야에 예산이 증액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의 예산이 올해와 동일하게 72억원으로 동결돼 아쉬움을 더했다.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도입돼 실시되고 있으나 매년 예산은 72억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다양한 나라와 FTA를 체결하면서 수입과일이 급증, 국산과일 시장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과일간식 지원사업은 과수농가들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농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1,000명, 학생 1,000명, 학교 관계자 4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들은 과일간식 지원에 92%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과일간식 지원이 학생의 건강증진과 식습관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96%, 초등돌봄교실뿐아니라 전체학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91.9%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가정이 아닌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제철과일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과 혼자서는 과일을 잘 먹지 않는 아이도 선생님 지도하에 또래 친구들과 함께 과일간식을 즐기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게 되는 것으로 인해 학부모 절대다수가 높은 만족도와 필요성에 공감하고 전 학년 확대에 찬성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을 대폭 늘려 초등돌봄교실을 대상으로 한 과일간식 지원에서 벗어나 전 학년 학생에게 공급을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