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익산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익산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0.12.14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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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 공동선별 판매액 19% 증가
품목별 조직화 조합원 출하물량 늘어
익산원예농협 APC는 품목별 조직화를 통해 다양한 공선회를 운영하고 있다.
익산원예농협 APC는 품목별 조직화를 통해 다양한 공선회를 운영하고 있다.

# 상추공선회 올해부터 전량출하 전환

품목별 조직화를 통해 조합원의 출하물량이 늘어나면서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 APC의 지난 9일 기준 공동선별 판매액은 10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92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수박은 42억원을 판매해 전년 동기 35억원 대비 22%, 멜론은 2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26억원 대비 7%, 상추는 25억원을 판매해 전년 동기 12억원 대비 113%, 고구마는 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3억원 대비 144% 각각 늘어났다.
이에 비해 배는 냉해 등의 피해로 착과량이 감소하면서 3억원을 판매해 전년 동기 7억원 대비 52%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익산원협의 공동선별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품목별 조직화를 통한 조합원의 출하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해 35명의 농가가 가입하고 있는 상추공선회는 올해부터 출하물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작년에는 개별적인 출하가 많았으나 금년부터 조합 APC에 전량출하를 하면서 판매액이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상추는 수박, 멜론, 딸기의 전작 또는 후작으로 재배를 하는데 공선회 차원에서 출하물량이 늘어나도록 조직화를 가속화했다.

지난 6월16일 NH농협무역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봉학 조합장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과채류 수출 공로패를 수상하고 있다.
지난 6월16일 NH농협무역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봉학 조합장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과채류 수출 공로패를 수상하고 있다.

# 수박공선회 회원가입 매년 증가

공동선별 판매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박공선회에는 참여농가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5년 출범한 수박공선회는 당해 52농가에서 2018년 70농가, 지난해 76농가, 올해 83농가로 회원 가입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은 수박의 판로로 홈플러스, 가락시장, 부산반여농협공판장, 농협하나로유통, 나주호남물류센터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일본 및 홍콩으로 3,100만원 상당을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 집중호우로 수출·내수 판매 차질

조합은 수출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었으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5∼6월 수출 이후 수출이 중단됐다. 조합은 당초 올해 수박으로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었으나 이 또한 집중호우로 인해 차질을 빚었다.
익산원협 수박공선회의 1일 출하량은 하우스 15∼20동에 이르며 한 개의 하우스에서 500여개가 출하된다. 익산원협의 수박공선회에 농가가입이 늘어나면서 판매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조합이 2017년부터 산지수집상의 횡포에서 벗어나도록 현지작업반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 고령화 및 인력 부족으로 수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조합은 현지작업반과의 계약으로 현지작업반이 대신 수확해 APC에 입고 및 선별까지 하고 있다. 20여명의 현지작업반은 2개조로 나눠 1조는 수박밭에서 수확을 하고 1개조는 선별작업을 한다.

지난 5월29일 수박·멜론의 홍콩수출을 위한 선적 모습
지난 5월29일 수박·멜론의 홍콩수출을 위한 선적 모습

# 멜론공선회 단일조직 전국 최대규모

익산원협의 멜론공선회는 단일조직으로 전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멜론공선회에는 180농가로 가입하고 있다. 멜론공선회에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조합이 잘 팔아주면서 고품질 생산을 위해 교육 및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멜론공선회도 올해 35억원을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 피해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정시기에 비가 계속 오면서 수정이 안돼 최고 성수기인 추석에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다.

# 배·고구마·딸기·방울토마토 공선회 운영

조합은 이외 배, 고구마, 딸기, 방울토마토 등의 공선출하회도 운영하고 있다. 배공선회에는 49농가가 가입해 전량 수출하고 있으며 대만, 캐나다에 이어 베트남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고구마공선회에는 17농가가 소속돼 저장을 통해 단경기에 출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딸기공선회에는 15농가, 방울토마토공선회에는 8농가가 소속돼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해 35명의 농가가 가입하고 있는 상추공선회는 올해부터 출하물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해 35명의 농가가 가입하고 있는 상추공선회는 올해부터 출하물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조합

농산물 유통에 있어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익산원협은 금년 초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2019년 품목농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6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2019년도에도 전국 1위 농협으로 우뚝 선 조합은 매년 매출과 수익의 성장 속에서 경영실적은 물론 조합원을 비롯한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최고의 농협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조합원의 영농비 절감을 위해 교육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조합은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와 함께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매진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판매사업 1천2백억원 이상을 거양하고 있는 판매전문농협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조합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조합은 지난 10월23일 ㈜농협네트워스 전북지사와 함께 익산시 여산면에 소재하고 있는 윤수창 양파재배 농가를 찾아 ‘희망나눔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김봉학 조합장을 비롯해 5명이 노후화된 주택을 도배 및 전등교체 등의 무료 봉사활동을 실시해 농업인 가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인터뷰 / 김봉학 조합장
“농작물재해보험 보상률 원상복귀시켜야”
적과전 사고보상 80%서 50%로 낮아져

“기후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상현상으로 자연재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화된 자연재해에 대비해 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은 “농작물재해보험은 냉해, 태풍, 집중호우 등 재해발생 시 농가가 유일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보험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농가 보상기준을 매년 하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올해는 사과, 배, 단감, 떫은감 등 과수 4종에 대한 적과전(열매솎기전) 발생 재해 보상기준을 기존 80%에서 50%로 하향했다”며 “피해농가들은 보험에 가입해도 보상받을 것이 없다고 하고 있어 보상률을 조속히 80%로 원상복귀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보상률 인하요인으로 과수보험을 20년째 운영하면서 적과전의 피해가 늘어나 손해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손해율 100%가 정상인데 사과는 160%, 배는 130%를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농협손해보험은 남는 장사를 하고 있고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농가들만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농작물재해보험 지원예산을 대폭 확대해 보험이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 “미니수박, 양상추, 양배추, 얼갈이배추, 얼갈이무 등 재해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품목이 여전히 많다”며 “농가들이 안심하고 재배에 임할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 적용 품목을 더 많이 늘여야 한다”고 요청했다.